한국, 외국영화에 찍히다!

입력 2011-06-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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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레거시’ 강남서 극비 촬영
‘DMZ…’ 한국 로케이션 예정
한류열풍에 亞영화도 잇따라


‘외국 영화가 몰려온다?’

한국서 촬영을 하는 할리우드 등 해외 영화와 드라마가 늘고 있다.

최근 ‘본’ 시리즈의 4편 ‘본 레거시’가 서울의 강남 지역에서 극비리에 촬영을 마쳤다. 그동안 시리즈에 참여했던 토니 길로이 감독과 할리우드 스타 레이첼 와이즈 등이 서울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합작영화 ‘DMZ 프로젝트’(가제)의 제작진도 올해 초 DMZ를 찾아 취재를 했다. 현재 한창 시나리오 작업 중인데 스토리상 한국 로케이션이 예정된 상태다.

아시아 제작사의 한국 로케이션도 잇따르고 있다. 태국영화 ‘헬로 스트레인저’가 한국 올 로케이션으로 제작해 자국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말레이시아 영화 ‘아이 해브…유?’(I Have…You?)와 TV영화 ‘노 마크드 그레이브’(No Marked Grave) 등도 주요 장면을 서울에서 촬영했다. 고수와 이다해 주연의 동명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필리핀 드라마 ‘그린 로즈’와 한국영화 산업을 다룬 중국 다큐멘터리 ‘신전영전기’(新電影傳奇)도 마찬가지다.

서울영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아시아권의 경우 한류 열기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한류 열기가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여 현지 관객과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한국의 풍광과 문화를 담는 스토리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일정한 조건을 갖춘 작품에는 서울 촬영 분의 일부 제작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의 경우에는 ‘DMZ 프로젝트’처럼 분단 상황을 주요 소재나 배경으로 삼는 사례는 물론 ‘본 레거시’처럼 세계 주요 도시의 분위기를 담는 차원에서 한국을 찾기도 한다. 이는 당연히 국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곤 한다.

‘DMZ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한 영화 관계자는 “관련 기관의 더욱 체계적인 협조와 지원, 언어와 소통의 문제로 인한 스태프 구성의 문제 등 좀 더 원활한 한국 로케이션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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