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PD, 아이돌 사재기 논란에 쓴소리 “비난할 필요도 없다”

입력 2012-02-16 1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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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PD가 일부 가수들의 음반 및 음원 사재기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조PD는 16일 소속사 브랜뉴스타덤을 통해 음반 사재기와 거품에 대해 제작자의 시각에서 입을 열었다.

조PD는 “음악 외 방송 활동으로 대중과의 친밀도를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그것만으로 최고가 되려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착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방송을 도배하고 음반과 음원을 사재기해도 이는 표면적일 뿐 내실 있는 성공이 아니므로 지속될 수 없다”며 “거품 논란은 1~2년만 지나면 현실로 나타나므로 굳이 비난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조PD는 “음반 판매장이나 공연장에 가보면 현장 반응이 체감된다. 차트는 1위인데 음반도 안 팔리고 관객 반응이 썰렁하다면 거품의 징조가 아닐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콘텐츠 기획의 중요성을 재차 반복하며 “H.O.T. 시절, 현재보다 여러모로 열악했던 SM엔터테인먼트나 지누션 시절의 YG엔터테인먼트는 각자 그 시절의 강자를 물리치고 현재 한국을 대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는 음반매출이 지금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높았고 온갖 비리도 많았던 시절이라 전통의 강자를 물리치고 선두로 진입하기가 무척 힘들었다고 볼 수 있다. 두 회사의 약진은 그야말로 치밀한 기획과 콘텐츠 파워로 시장의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켜 안착한 실례다”며 “초기 YG엔터테인먼트는 나와 매니저가 같아 소식이 가까웠는데 당시 인하우스 매니지먼트가 아닌 위탁이었단 점은 주목할만하다. 당시 YG엔터테인먼트가 얼마나 콘텐츠 개발 중심의 회사였는지 보여준다” 고 말했다.

조PD는 대형 연예 기획사를 예로 들었으나, 조PD 자신도 스스로 음반을 기획하고 온라인을 통해 인기를 끈 장본인.

조PD는 “두 선배 회사와 비교하자면 지금 블락비를 제작하고 있는 브랜뉴스타덤은 초창기임에도 시작이 양호한 편으로 우리의 성장에 필요한 것은 시장에서 시작된 ‘신드롬’일뿐 편법 동원이 아니다. 사재기한다면 상황은 더 힘들어질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PD는 그룹 블락비를 제작하며 사업에 매진 중이다.

동아닷컴 김윤지 기자 jayla30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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