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연예인 후배 정치한다면 ‘그냥’ 말리고 싶다”

입력 2012-05-03 11: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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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예술의전당 이사장. 동아일보 DB

연기복귀는 아직 일러, 공무원 때 다 빠진 뒤
“정치 외도 후회는 없지만, 다시는 안 할 겁니다.”

‘MB 최측근’ 유인촌 예술의 전당 이사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했다.
그는 6일 오전 7시40분에 방송되는 JTBC ‘신예리 강찬호의 직격토크’에 출연해 그간의 소회와, 현 정치권을 바라보는 심경 등을 밝혔다.

MB정부의 초대 문화부 장관과 대통령 문화특보를 거쳐 지난 2월 말, 예술의 전당 이사장에 임명된 유 이사장은 “만일 예술의 전당 사장직이었다면 정중히 거절했을 것”이라며 임기는 3년이지만 현 정부와 함께 물러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문화부 장관 재임시절 전 정권 단체장들의 해임을 주도해 구설에 오른바 있는 유 이사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이념이나 성향의 문제가 아니라 뜻이 통하는 사람끼리 같이 일하는 게 맞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본인의 덕이 모자랐고 한번 엎질러지니 주워담기가 어려워 후회스럽다”는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장관 시절 유독 잦은 설화로 언론에 오르내린 이유에 대해 유 이사장은 “”정치적이지 못한 자신의 성격 탓이지만, 이 대통령과 가깝고 연예인 출신이란 점 역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또한 이 대통령이 서울 시장 시절 버스 전용차로 도입 초기 비난 여론이 일었을 때 “일 좀 덜하고 대선준비를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조언했지만, 이 대통령은 “욕먹더라도 할 건 하자”고 답하더란 일화도 소개했다.

한편, 연예인들의 정치참여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그는 “안하는 게 좋다”고 잘라 말하고, “하려거든 연예인을 그만두고 하라”고 쓴소리를 했다. 자신은 지난 대선 지원에 나서면서 연기와 교수직을 다 정리했음을 강조했다.

특히 후배 연기자들이 만약 정치하려 한다면 “그냥 말리고 싶다”며, 본인의 외도(장관 등 공직)에 대해서는 “후회하진 않지만, 다시는 안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연기자 출신으로 제1야당을 이끄는 문성근 대표에게는 “잘했으면 좋겠다”는 덕담과 함께 “상대 당을 공격할 때는 이왕이면 연기자 출신답게 멋있게 해달라”는 주문을 하기도 했다.

연기 복귀시기에 관해서는 “7년 공무원 때가 빠지는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2~3년 연습시간은 필요하다”고 답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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