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 “대통령 독도 방문, 이상적 시기는 아니지만 적절한 때인 듯”

입력 2012-08-14 13: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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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왼쪽)과  교수 서경덕이 8·15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릴레이 수영을 하기 전에 인사를 하고 있다. 한편, 김장훈은 울진 죽변항에서 출정식을 한 뒤 관계자들과 함께 55시간 동안 릴레이로 독도까지 헤엄칠 예정이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가수 김장훈(왼쪽)과 교수 서경덕이 8·15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릴레이 수영을 하기 전에 인사를 하고 있다. 한편, 김장훈은 울진 죽변항에서 출정식을 한 뒤 관계자들과 함께 55시간 동안 릴레이로 독도까지 헤엄칠 예정이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가수 김장훈 씨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 씨는 14일 오전 울릉도 근처 해상에서 독도로 항해 중인 한국해양대학교 실습선 한나라호에서 선상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그는 지난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독도는 결코 분쟁하고 논쟁하는 지역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여야를 비롯해 말들이 많은데 우리끼리 왈가왈부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대통령의 이번 독도 방문이 가장 이상적인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적절한 때에 간 것 같다”며 “독도에 관해서는 여야가 없어야 한다. 포뮬리즘이든 아니든 그런 논쟁은 의미가 없다. 우리는 서로 분쟁하지 말고 양보하고 단합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체육대학교 학생들이 파도가 4m가 넘는 곳을 헤엄치며 해파리에 쏘이고 저체온증으로 쓰러져도 지금 독도로 가고 있다”며 “이런 젊은이들이 있는데 어른들끼리 싸우면 안된다. 정부는 정치적인 외교분쟁보다는 문화적인 면에서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알리는 데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여한 한국홍보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독도는 우리 땅이기 때문에 우리 만이 이렇게 수영을 해서 갈 수가 있다”며 “그것이 의미가 있다. 독도를 정치·외교적인 접근이 아니라 문화 스포츠 행사 등의 아이템으로 홍보하면 자연스럽게 세계에 독도를 널리 알릴 수 있다. 그것이 실효 지배를 강화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장훈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배우 송일국, 서경덕 교수, 록밴드 피아, MC 용춘브라더스 등과 독도 수영 횡단 릴레이에 참여했다.



울릉도 해상|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gna.com




▲동영상=김장훈 “독도는 우리 땅이라 말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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