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에이 “우리 앨범에 미스는 없다…A+ 성적 자신”

입력 2012-10-15 08: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왠지 예감이 좋다”는 걸그룹 미쓰에이는 “확고한 위치에 오르기 위해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며 8개월 만의 컴백 각오를 다졌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 미니앨범 ‘인디펜던트 위민 파트3’ 발표한 미쓰에이

신곡 낼 때마다 1위 행진 ‘모범 그룹’
기획에서 녹음까지 멤버 적극적 참여
타이틀 ‘남자 없이 잘 살아’ 펑키리듬 귀에 쏙쏙
데뷔곡 ‘배드걸 굿걸’ 넘는 대박 예감

여성 4인조 미쓰에이(수지 민 지아 페이)는 데뷔 때부터 인기 가도를 달렸다. 2010년 데뷔곡 ‘배드걸 굿걸’이 대박을 친 후 ‘브리드’ ‘굿바이 베이비’ ‘터치’까지 신곡을 낼 때마다 1위를 기록하고, 부침 없는 ‘모범적인’ 활동으로 가요계에서 신뢰도 높은 브랜드가 됐다.

하지만 미쓰에이는 음반을 낼 때마다 어딘가 아쉽고 공허했으며, 조바심마저 났다. ‘배드걸 굿걸’은 아이유 ‘잔소리’, 소녀시대 ‘오!’, 투애니원 ‘고 어웨이’, 옴므 ‘밥만 잘먹더라’ 등을 제치고 2010년 디지털 종합차트(가온차트 집계) 1위에 오르는 등 시작부터 너무 큰 인기를 얻었다. 눈높이가 ‘배드걸 굿걸’에 맞춰져 있던 것이다.

“‘배드걸 굿걸’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잘 돼서 늘 부담이 컸죠. 그 이후 곡들도 성적이 나쁘진 않았지만 ‘배드걸 굿걸’ 만큼은 아니었어요. 남들은 다 잘 됐다고 하는데, 우리는 ‘대박이야!’, 이런 마음은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항상 ‘배드걸 굿걸’을 넘어서야 한다는 강박 같은 게 있었어요.”

15일 미니앨범 ‘인디펜던트 위민 파트3’를 발표한 미쓰에이는 “이번에 왠지 예감이 좋다”며 타이틀곡 ‘남자 없이 잘 살아’가 그런 강박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이번 앨범은 기획 때부터 의견이 아주 많았어요. 서로 열정이 많아 작업하면서 충돌도 많았고, 녹음하면서도 다들 예민했죠. 잘 돼야 하니까요. 그래도 긴 시간 회의, 긴 시간 작업이 끝나고 나면 기분이 좋았어요. 이렇게 치열하게 하는구나, 이번에 잘 되겠다, 좋은 예감이 들었죠.”

‘남자 없이 잘 살아’는 박진영이 작사·작곡한 힙합곡으로, 열심히 일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위풍당당한 여성을 노래하고 있다.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가사와 흥겨운 펑키리듬은 대중의 많은 공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무대에서는 과거의 무거움을 벗고 밝고 화사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요즘 걸그룹은 섹시하고 파격적이며, 화려한 면이 많은데, ‘남자 없이 잘 살아’는 멜로디와 리듬이 가볍고, 밝고, 신나서 흥얼거리기 좋아요. 사람들이 이 노래 듣고 좋은 기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중국인 멤버인 지아와 페이는 ‘남자 없이 잘 살아’를 처음 듣고 “멜로디가 쉽고, 리듬이 친숙해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을 것 같다”는 예감을 했다고 한다.

얼마 전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았던 ‘재미로 보는 걸그룹 서열표’에서 미쓰에이는 에프엑스, 브라운아이드걸스와 함께 3위 그룹인 ‘사교계’에 자리했다. 선두그룹인 ‘넘사벽’을 향하고 있는 미쓰에이는 후배들의 추격도 받고 있다. 수록곡 선택이나 의상 등 이번 음반 작업에서 자신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는 미쓰에이는 앞으로도 “능동적인 참여”로 스스로 역량을 키워 가겠다는 생각이다.

“실력 있는 후배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도 시간이 흐를수록 욕심이 더 커지는 것 같아요. 처음엔 회사의 의견을 따랐지만, 더욱 성장하고 발전해 확고한 위치에 오르는 건 우리 스스로의 몫이에요.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연습하면서 우리를 가꿔가고 있습니다.”

8개월 만에 컴백한 미쓰에이는 “요즘엔 8개월도 긴 공백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더 준비하고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철저한 준비성도 강조했다.

미쓰에이는 한국 활동을 마치면 11월 대만을 시작으로 중국 등 해외 활동에 나선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