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우성. 스포츠동아DB.
배우 감우성이 영화 ‘퍼스트레이디-그녀에게’에서 하차했다.
감우성 소속사는 29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제작사 측의 계약 불이행 및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향후라도 온전한 영화촬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며 “현재 상호 합의 하에 계약파기를 완료한 상태이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부분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하차 의사를 밝혔다.
소속사는 28일에 열린 제작발표회 불참 이유로 “어떠한 사건고지도 받지 못했다. 지인의 연락을 받고 난 후 보도된 기사를 보게 됐다”며 “이 같이 주연배우에게 일체 통보 없이 제작발표회를 감행한 제작사 측의 행동은 상식 이하의 처사이고 황당하다”고 전했다.
또한 2번만 홍보하기로 했다는 계약건에 대해서는 “영화 속 역할로 인해 대선 시기 중 특정 후보 지지라는 오해의 소지가 있어 공인으로서 신중해야한다고 판단했으며 홍보를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담당 PD와 조율했다”고 밝혔다.
감우성 측은 이어 “투자자의 투자철회와 계약서상의 촬영 불이행(촬영시기: 2012년 8월말 ~ 11월초), 계약금 미지불 등 제작사 측의 불안정한 제작 진행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며 차후 촬영일정 변동에 관해서조차 일체 합의된 바가 없었다”며 “28일 제작발표회에서 나온 말은 모두 영화사의 주장”라고 해명했다.
영화 ‘퍼스트 레이디-그녀에게’ 김용대 프로듀서는 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감우성이 불참한 이유에 대해 “계약 당시 홍보를 2번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퍼스트 레이디-그녀에게’는 故 육영수 여사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으로 감우성은 故 박정희 전 대통령 역을 맡아 육영수 여사를 연기하는 한은정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