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박하선(26)이 코미디 영화로 돌아왔다. 이번 영화 ‘음치 클리닉’에서 제대로 망가진 탓일까 박하선은 “코미디 연기는 정점을 찍은 것 같다”고 밝혔다. 박하선은 이번 영화에서 술에 취해 윤상현에게 토를 하고, 지하철에서 침을 흘리는 등 다소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여배우로서 망가지는 게 어려울 수도 있을 텐데 박하선은 “털털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단아한 이미지와 달리 박하선은 쾌활하고 소탈한 면이 많은 배우였다. 박하선은 “좀 더 다양한 캐릭터를 맡아 연기하고 싶다. 악역을 맡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코미디 연기는 이제 그만! 사극에 출연하고파”
-‘하이킥’ 끝나고 멜로를 찍고 싶다고 얘기 했는데, 다시 ‘하이킥’과 비슷한 코미디 영화를 선택했다
“영화 ‘음치클리닉’ 시나리오를 보는 순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하이킥’과 비슷한 캐릭터가 많이 들어왔는데, 조금이라도 다른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음치클리닉’은 ‘하이킥’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면이 있다. 그리고 ‘하이킥’을 하면서 여자 팬들이 많이 떨어져 나가 20~30대 여성들이 공감할 만한 캐릭터를 맡고 싶었다.”
-여성 팬이 줄어들었다는 게 피부로 와닿는지.
“팬클럽에 여자보다 남자의 비중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여자 팬도 많았는데 많이 나간 것 같다. 물론 남자 팬들이 나를 많이 좋아해 주는 것도 좋지만, 여자 팬들에게도 관심을 받고 싶다.”
-‘음치클리닉’은 박하선에게 어떤 영화였나.
“‘힐링’을 할 수 있는 영화였다. 사실 코미디 장르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코미디 연기를 하면 남들이 웃을 수 있어서 즐겁고 보람도 있다”
박하선.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코미디 연기는 계속할 의향이 있나.
“코미디 연기는 정점을 찍은 것 같다. 이제 코미디 연기는 그만하고, 멜로가 가미된 로맨틱 코미디나 사극을 해보고 싶다. 사극은 이전에 했던 드라마 ‘동이’와 좀 다르면 된다. 악역이면 좋을 것 같다. 악역이 아니면 좀 강한 캐릭터나 퓨전 사극이면 좋을 것 같다. 해보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
▶ “스캔들? 윤상현은 편한 선배”
-윤상현이 방송에서 박하선에게 적극적으로 애정 표현을 하더라
“그런데 실제로 윤상현 오빠는 결혼은 배우가 아닌 일반이랑 하고 싶다 말한다. 순수한 사람이 좋다고 하더라.(웃음)”
-개인적으로 박하선은 윤상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말 그냥 편한 선배이다. 그 이상은 아니다.”
-그렇다면 실제 이상형은.
“남자답고 다정하고, 눈이 예쁘고, 순수하고, 나만 바라보는 남자가 좋다. 나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만 좋아하는 타입이다. 그래서 상대방도 나만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
▶ “술 취한 연기 비결? 촬영 전 술 한 병 마셨다”
박하선.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촬영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했을 것 같다
“감독님이 유쾌해서 현장 분위기는 좋았다. 사랑받으면서 찍었다. 또 상현 오빠가 잘 챙겨줘 즐겁게 촬영했다.”
-극 중 술 취한 연기를 했는데, 정말 리얼했다
“사실 술 취한 연기를 하기 위해 촬영 1시간 전에 술을 한 병 정도 마셨다.(웃음) ‘하이킥’ 때에도 술 취한 연기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술을 안 마셨다. 술을 마시면 다음 촬영에 지장이 생겨 안 마셨다. 그런데 영화 현장은 스케줄이 정해져 있는게 아니라 술을 마시는 게 가능했다. 상현 오빠는 안 마셨고 나만 한 병 마셨다.”
-실제 성격도 좀 털털 편인지.
“‘음치 클리닉’은 원래 내 모습이 많이 담긴 영화다. 평소에는 짜증 날 때는 짜증 내고, 애교도 부린다. 영화를 통해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교복이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잘 어울렸다니 다행이다. 드라마 ‘동이’ 때에는 노안이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점점 동안이 되는 것 같다.”
-곧 연말이다. 이번 한해를 되돌아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올해는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 연기를 시작한 지 8년 정도 됐는데, 처음으로 연기가 일 같았다. 좀 지쳐 있었다. 그런데 이 작품을 만나서 다시 힘을 얻은 것 같다.”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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