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 빌보드 26위 싸이 “누가 끝이래?”

입력 2013-05-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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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가 빌보드 핫100차트에서 지난주보다 21계단이나 하락한 26위를 기록했다. 싸이는 “순위 하락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동아닷컴DB

‘빌보드 핫100 차트’ 21계단 하락 26위
스트리밍 66% 뚝…‘수명 다해’ 비관론
싸이 “홍보 이제 시작이다” 반등 기대

싸이 신곡 ‘젠틀맨’이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지난주보다 21계단이나 떨어지면서 향후 순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빌보드비즈에 따르면 ‘젠틀맨’은 지난주 5위에서 이번 주에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26위를 기록했다. 스트리밍 부문과 음원판매 등의 부진이 순위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빌보드 비즈에 따르면 스트리밍 건수가 470만 건으로 66% 줄어 스트리밍 송 부문에서 1위에서 6위로 내려갔다. 음원 판매량도 3만6000건으로 50% 줄었다. 라디오 방송횟수는 순위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미미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빌보드 핫100은, 말 그대로 ‘요즘 가장 뜨거운 노래’ 100곡을 소개하는 차트로, 스트리밍 건수, 음원 다운로드 건수, 방송 횟수, 유튜브 조회 건수 등을 합쳐 산정된다. 2주 전 12위로 핫100에 처음 진입해 지난주 5위로 뛰어올랐지만, 2주 만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가요계에서는 ‘젠틀맨’의 ‘빌보드 수명’이 여기서 다한 것이냐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다. 또 싸이가 홍보활동을 열심히 해도 지난주 성적인 5위를 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싸이 측은 ‘젠틀맨’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는 현재 2억5200만 건으로 여전히 높고, 5월3일 NBC ‘투데이쇼’ 출연을 시작으로 홍보활동에 돌입하면 라디오 방송횟수와 음원 판매량도 높아져, 2∼3주 후엔 순위가 크게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싸이는 2일 트위터에 “빌보드 26위 소식에 많은 분들이 실망하시더라. 내가 출세를 하긴 했구나 싶다”면서 “이곳의 프로모션 호흡은 우리 기준보다 느리고 길다. 이번 주말부터 홍보 시작이니 ‘순위 하락’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 파이팅”이라며 장기적 관점을 주문했다.

싸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프로듀서도 성과에 대한 조급증에 우려를 표하며 “‘젠틀맨’ 순위가 일시 하락했다고 ‘젠틀맨’의 인기 수명이 다하는 건 아니다. 미국에선 어렵게 상위권에 오른 뒤 정상권에 들면 오래 자리를 유지한다. 여름까지 충분히 순항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KBS 뮤직비디오 심의위원회는 2일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대한 재심에서도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심의 위원 7명 전원이 싸이가 주차금지 시설물을 발로 차는 부분이 공공질서 유지에 반하는 행위라고 판단했다. KBS는 17일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대해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렸으나, 심의 당시 위원회에 전체 심의위원 7명 중 3명만 참석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면서 정족수 미달에 따른 규정위반 논란이 불거졌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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