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사형 집행]북, 장성택 측근 공개처형 장면 동영상으로 배포

입력 2013-12-13 15: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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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측근 공개처형 동영상. 사진=채널A 보도화면 캡쳐

장성택 측근 공개처형 동영상. 사진=채널A 보도화면 캡쳐

'장성택 사형 집행'

장성택(67)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측근들이 기관총으로 난사당하는 공개 처형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채널A가 12일 단독보도했다.

채널A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나무 기둥에 흰 보자기를 얼굴에 쓴 사람이 묶여 있고, 주민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공개 총살형이 집행됐다.

채널A는 정보 당국 관계자의 말을 빌어 북한 당국이 처형 장면을 녹화해 동영상으로 제작했고, 현장에 없었던 당 간부들에게 배포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중순 북한은 장성택의 오른팔과 왼팔인 이용하와 장수길도 노동당 간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총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A는 "북한이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는 총살 장면을 담은 동영상까지 만들어 당 간부들에게 학습시킴으로써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며 충성심을 강요하고 있다"며 "북한이 고위 인사를 숙청하면서 체포 장면을 공개한 것은 1970년대 이후 처음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13일 새벽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라 장성택을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했고, 판결은 즉시에 집행됐다"고 밝혔다. 북한 형법 제60조는 국가전복음모행위에 대한 것으로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장성택이 '최고 영도자 동지(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정변을 시도했다고 밝혀 장성택이 사실상 '반역' 혐의로 사형이 집행됐음을 밝혔다.

이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같은날 "12일 진행된 국가안전보위부의 특별군사재판을 통해 장성택을 처형했다"고 발표하며 장성택의 사형 집행 직전 최후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장성택은 양손이 수갑에 묶인 채 피고인석에서 국가안전보위부 요원으로 추정되는 군인 2명에게 목과 팔을 붙들린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특히 장성택의 손과 눈가 주변에 푸른색 멍이 들어있는 것으로 보여 그가 북한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고문을 받았을 것으로도 추정된다.

한편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은 장성택의 사형 집행과 관련 "장성택 부하였던 리용하 장수길이 기관총으로 사형집행된 것으로 미뤄 장성택도 같은 방식으로 사형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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