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브라더스’는 ‘리타 길들이기’로 유명한 극작가 윌리 러셀의 작품으로, 태어나자마자 서로 남이 되어버린 쌍둥이 형제의 비극적인 일생을 담고 있다.
또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남우주연상, 최우수 뉴 뮤지컬상, 브로드웨이 드라마데스크상 남우조연상 등 수많은 시상식을 휩쓸고 토니상 남우주연, 남우조연을 비롯한 5개의 후보에 노미네이트돼 이름을 알렸다.
송창의는 이번 작품에서 조정석과 주인공 미키 역에 캐스팅됐다. 미키는 극 중 가난한 존스톤 부인 손에 자랐지만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성인이 된 후에는 경기 불황으로 실직자가 되고 돈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형 세미의 사건에 휘말리게 되며 굴곡진 삶을 살게 된다.
그 후 자신의 처 린다와 자신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쌍둥이 형제 에디의 사이를 의심하며 에디에게 총을 겨누게 되는 비극적인 캐릭터로 호주 초연에서는 러셀 크로우가 배역을 맡기도 했다.
송창의는 뮤지컬의 특성 상 미키의 어린시절부터 성인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20여 년의 세월을 특수분장 없이 오로지 연기력 하나만으로 용감하게 승부한다. 특히 여덟 살에서 열 살의 어린아이로서의 모습을 어떻게 잘 표현해낼지 관심이 주목된다.
한편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는 오는 6월 27일부터 9월 14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