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김혜은-이윤미(오른쪽). 사진제공|태원엔터테인먼트
김혜은과 이윤미는 드라마에서 각각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여사’와 불법 사설 도박장 대표 ‘장마담’으로 출연 중이다. 역할의 이름조차 없지만 강한 존재감을 뿜어내며 자신들만의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1,2회 특별출연 형식으로 참여한 김혜은은 19일 5회에 재등장했다. 극중 건달 허영달(김재중)에게 저돌적으로 접근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잠깐의 등장이었지만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
사실 김여사는 극히 적은 분량이라 시놉시스에도 거론되지 않았던 인물이고, 초반에는 대본에도 ‘여자’로만 지칭됐지만 김혜은이 캐릭터에 힘을 불어넣으면서 향후 전개에도 계속해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신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극 전개에 활력을 줄 것”이라며 단순한 재등장이 아님을 시사했다.
‘트라이앵글’에는 이범수·김재중·임시완·김병옥·강신일·장동직 등 남성 연기자들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들 속에서 김혜은과 함께 이윤미도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윤미는 이 작품을 통해 ‘드림하이’ 이후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 출산하고 결혼생활과 육아에 전념하면서 아내와 엄마의 모습을 주로 보였던 이윤미가 연기자로 돌아왔다.
짙은 메이크업, 노출 많은 의상, 화려한 네일아트, 부풀린 헤어스타일 등으로 외적 변화에 세심하게 신경 썼다. 또 처음으로 경험하는 부산사투리 연기를 위해 부산출신 친구들과 자신의 집에서 ‘합숙훈련’을 하며 방송 전 걱정했던 사투리 논란도 피해갔다.
드라마 관계자는 “분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했다”며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많은 백진희·홍석천과 호흡이 잘 맞아 현장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