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정원. 사진제공|빨간약
23일 오후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가나 아트센터 아뜰리에에서는 배우 장현성과 최정원이 함께한 가운데 영화 ‘사랑이 이긴다’(감독 민병훈|제작 플레닛케이-민병훈 필름) 현장 공개와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정원은 “처음에 목소리가 크다고 지적받았다”며 “뮤지컬에서 정확한 딕션와 오버스러운 표정을 하는 습관이 있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연기한 장면을 모니터했더니 내가 봐도 과장됐더라”며 “눈빛은 살아있지만 목소리는 작게 그리고 또 에너지는 넘치게 연기해야 하는데 아직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하다 보니까 장현성이 진짜 내 남편 같다. 상대에 따라 내 연기도 조금씩 변하는 걸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에 감을 잡았다”며 “대본을 숙지하고 찍으니 앞에 상대가 없어도 카메라가 마치 내 남편이고 딸인 것처럼 느껴진다”며 “더 큰 상상력을 주는 것 같다. 뮤지컬을 할 때도 이전과 표현하는 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랑이 이긴다’는 명문학교 진학에 대한 부담으로 부모의 사랑이 갈급했던 여고생과 그 가족이 겪는 일을 그린 영화다. 1998년 장편 극영화 ‘벌이 날다’로 그리스 테살로니키 영화제 은상 수상한 민병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장현성은 극 중 대학병원 내과 의사로 성공한 인텔리 상현을 연기했다. 최정원은 상현과의 결혼 이후 불만족스러운 현재를 자신의 딸 수아를 통해 보상받으려 하는 여자 은아를 맡았다. 상현과 은아의 딸 수아는 신예 오유진이 열연했다.
‘사랑이 이긴다’는 11월 중 개봉될 예정이다.
(양주) |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