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사생활이 위태롭다

입력 2014-06-26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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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듀오 최자(왼쪽)가 분실한 지갑이 24일 밤 공개되면서 의도치 않게 에프엑스의 설리와 얽힌 사생활이 노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동아닷컴DB

다이나믹듀오 최자(왼쪽)가 분실한 지갑이 24일 밤 공개되면서 의도치 않게 에프엑스의 설리와 얽힌 사생활이 노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동아닷컴DB

■ 연일 스타 사생활 위협 파문…왜?

최자 분실한 지갑 속 설리 사진 공개
서태지 집에는 30대 여성 무단 침입
엑소 루한은 中사생팬 몰카에 곤혹
스타 노리는 파파라치 매체도 문제


24일 밤 다이나믹듀오 최자가 올해 초 분실한 지갑 속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온라인을 발칵 뒤집어 놨다. 작년 최자와 열애설에 휩싸인 그룹 에프엑스의 설리와 찍은 스티커 사진 등이었다. 누군가 최자의 지갑을 촬영해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두 사람의 사생활이 공개되고 만 것이다. 이에 대해 최자 소속사 아메바컬쳐 측은 25일 “최초 유포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며 “한 개인의 사적인 물건을 허락 없이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23일 30대 여성이 서울 평창동 서태지 자택에 무단침입해 입건됐다. 이 여성은 서태지 집 앞을 배회하다 서태지의 부인 이은성이 차를 몰고 집으로 들어가는 틈에 차고로 뛰어들었다. 22일에는 한 중국 여성이 엑소의 루한이 투숙한 중국 호텔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그의 캡처 사진을 SNS에 올려 파문이 일었다. 루한은 “제발 쫓아다니지 말라”는 호소와 함께 ‘사생팬’에 대한 경고의 글을 SNS에 올렸다.

최근 연예계 스타들의 사생활과 일상이 위협받고 있음을 드러낸 사례들이다.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사적 영역이지만 대중의 과도한 관심과 SNS 등 매체의 발달에 인해 사생활이 무차별 노출되면서 우려를 자아낸다. 자신의 사생활을 포기하고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까지 뒤쫓는 사생팬들의 어긋난 팬심이 사회적 문제가 된 지도 오래이며, 또 다른 범죄의 단초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최근 한 여성이 우연히 그룹 JYJ의 멤버 박유천의 휴대폰을 습득한 후 그 속에 든 사생활 정보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사법처리됐다.

스타들의 사생활을 위협하는 또 다른 존재는 파파라치다. 수년 전부터 파파라치가 횡행하면서 스타들의 ‘사생활 보장’이 이슈로 떠올랐다. 파파라치 매체들은 스타들이 굳이 드러내고 싶지 않은 개인사를 ‘국민의 알권리’와 결부시키면서 이들의 연애사를 들춰내고 있다.

스타들의 사생활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연예인은 대중의 관심으로 살아가는 존재인 만큼 어느 정도 노출되는 건 감수해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다만 과학기술과 개인 미디어의 발달에 인해 사생활이 대중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인만큼 스타들에겐 더욱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는 경고도 나온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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