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정자. 사진 |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encut@donga.com
연극계 대모 박정자가 조마리아 역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박정자는 1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교회에서 열린 연극 ‘나는 너다’(연출 윤석화·기획 윤석화)제작발표회에서 “송일국을 따라 백두산을 가봤다”고 말했다.
연극 ‘나는 너다’서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 역을 맡은 배우 박정자는 “4년 전 초연의 감동이 물 밀듯이 밀려오는 것 같다. 고종의 눈물 어린 호소가 울려나올 때 가슴이 뜨거운 눈물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몰랐던 안중근의 가족사를 통해 나라의 영웅을, 그 때의 나라를 잃었던 아픔을 이 작품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감동이 배가 되어 돌아오리라 믿는다. 4년 만에 컴백하게 윤석화 씨가 배우가 아닌 연출자로서 여러분들 앞에 다시 인사를 드리는 시간이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정자는 이 연극을 위해 백두산도 올라갔다고 고백했다. 그는 “송일국을 따라서 백두산도 따라갔다. 하얼빈과 블라디보스톡 등을 다녔다. 그렇게 다니며 절절했던 나라의 소중함을 느꼈다. 이 마음으로 연극을 해보니 결코 호락호락한 작품이 아니더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화 연출이 처음에 같이 하자고 했을 때 안중근 어머니 역은 나 밖에 없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기에 함께 한다고 답했다”며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조마리아 같은 안중근 같은 어머니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극 ‘나는 너다’는 안중근 의사 서거 105주년을 기념으로 만든 작품으로 중국에서 한국의 독립과 함께 동양 평화론을 주창했던 안중근 의사의 업적을 이야기한다. 윤석화가 연출자로 나섰고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삼둥이 아빠’로 맹활약하고 있는 송일국이 안중극 역을 맡았다. 11월 27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구 BBC 아트센터).문의 1544-1555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