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강남 1970’ 개봉연기, 이병헌 ‘협녀’와 경쟁

이민호(왼쪽)와 김래원이 주연한 영화 '강남 1970' 포스터. 유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사진제공｜쇼박스

내년 1월 극장가 흥행 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한류스타 이민호가 주연한 영화 ‘강남 1970’이 당초 계획했던 11월 말에서 내년 1월로 개봉 시기를 변경했다.

배급사 쇼박스는 24일 “시장 상황을 고려해 극장 성수기인 1월에 개봉해 보다 많은 관객을 안정적으로 만나려고 한다”고 변경 이유를 설명하며 “이달 28일 예정했던 제작보고회도 연기했다”고 밝혔다.

내년 1월에는 이병헌 주연의 무협액션 ‘협녀:칼의 기억’이 개봉을 확정한 상태다. 뒤늦게 ‘강남 1970’이 1월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흥행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이들 영화는 모두 제작비 100억 원 안팎의 대작. 게다가 이민호 등 주목받는 스타의 주연작이란 점에서 흥행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남 1970’은 서울의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70년대가 배경이다.

부동산 개발과 투기를 통해 욕망을 채워가는 남자의 이야기로 이민호가 주인공 종대 역을 맡아 상업영화 첫 주연으로 나선다. 남자 배우들의 돋보이게 했던 영화 ‘비열한 거리’ ‘쌍화점’을 만든 유하 감독의 신작이란 점에서도 시선을 끈다.

같은 시기 맞붙는 ‘협녀:칼의 기억’은 고려 무신시대를 배경으로 가혹한 운명에 얽히는 세 검객에 관한 이야기다. 이병헌을 비롯해 티켓파워 강한 여배우 전도연이 주연으로 나섰고 ‘은교’ ‘몬스터’의 김고은이 참여해 관심을 더한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