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납세자 송혜교 25억 탈루 ‘잊지못할 황당함’

입력 2014-12-31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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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 동아닷컴DB

■ 본상 놓친 아쉬운 후보들

올해 연예계에서도 어김없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온 사건이 벌어졌는가 하면 대중의 마음을 훈훈하게 데워준 ‘미담’도 많았다. ‘내 맘대로’ 시상식에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대중의 기억에 또렷이 남은 사건의 주역들이 여기 있다.

9월 송혜교와 장근석은 탈루 논란에 휩싸였다.

송혜교는 종합소득세 25억원을 탈루한 혐의로 뒤늦게 이를 추징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었다. 특히 누리꾼은 과거 ‘납세자의 날’에 모법납세자로까지 선정돼 장관 표창을 받은 송혜교가 세금을 탈루한 사실에 분노했다. 송혜교는 결국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지만 일부 회계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태도로 또 다른 비난을 사기도 했다. 장근석은 중국 등 해외에서 활동하며 벌어들인 수익 중 20억원을 탈루한 정황이 국세청에 포착돼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가요계에서는 1990년대 가수들의 활동이 두드러진 가운데 ‘문화대통령’ 서태지의 컴백이 가장 눈에 띄었다. 그는 그동안 고수했던 신비주의를 벗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중과 소통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god, 더 에스, 버즈 등 재결합한 그룹들의 활약도 뛰어났다.

방송계에서는 역대 최연소 스타가 탄생했다.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삼둥이’ 대한·민국·만세는 천진난만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시들해진 육아 예능프로그램의 인기를 다시 살려낸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덕분에 프로그램은 동시간대 방송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차승원도 빼놓을 수 없는 올해의 인물이다. 차승원이 자신의 아들을 ‘마음으로 낳았다’고 고백하면서 대중은 그와 함께 울었다. 차승원 아들의 친부임을 주장한 남성이 낸 엉뚱한 명예훼손 소송이 발단이었다. 하지만 차승원은 “가족이 받게 될 상처가 걱정이다.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끝까지 가족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해 진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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