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관’ 8인 8색 캐릭터 영상 2탄 ‘개성 살아있네’

입력 2015-01-02 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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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허삼관’ 8인의 개성을 담은 캐릭터 영상 2탄이 공개됐다.

‘허삼관’은 가진 건 없지만 가족들만 보면 행복한 남자 ‘허삼관’이 11년 동안 남의 자식을 키우고 있었다는 기막힌 사실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웃음과 감동의 코믹휴먼드라마.

2일 공개된 캐릭터 영상에는 피보다 진한 의리로 뭉친 허삼관의 친구들과 허삼관을 애태우고 초조하게 만드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먼저 허삼관의 피를 나눈 동지 방씨는 허삼관에게 돈을 마련해야 하는 방법을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준다. 그는 옥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조언을 구하는 허삼관에게 “네가 가지고 있는 전부를 다 줘 그냥. 싹 다 줘”라며 연애 훈수까지 아낌없이 전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방씨의 단짝인 근룡 역시 사전 수분 섭취부터 친절히 설명하며 허삼관을 돕는 데 한 몫 거든다. 늘 방씨와 함께 하며 최고의 콤비 호흡을 보여주는 근룡은 김성균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더해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허삼관과 절친한 이웃으로 20년을 지내왔지만 아이들 싸움으로 인해 흔들리는 우정으로 난감해하는 심씨의 모습은 정만식의 개성있는 연기가 더해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안 씨는 능글맞은 표정으로 허삼관을 놀리는가 하면 잔뜩 화가 나 허삼관의 멱살을 잡는다. 그는 “나는 너를 믿었는데”라고 소리치며 불 같은 성격을 드러내 허삼관과의 오해에 대한 궁금증을 배가시킨다.

더불어 허삼관 원수인 하소용의 아내 송씨의 등장도 흥미롭다. 화려한 의상과 도도한 표정으로 등장해 허옥란과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송씨. 이내 허옥란의 주먹에 맞고 쓰러지는 그녀의 모습은 큰 웃음을 유발한다.

마을 병원의 의사인 최가는 허삼관을 종달새라고 놀린다. “통조림 하나 놓고 가, 응?”이라며 웃는 얼굴로 허삼관을 이리저리 휘두르는 모습에서 그가 진정한 마을의 실세임을 짐작케 한다.

또한 허삼관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든든한 삼촌에 이어 갑자기 집으로 들이닥쳐 데릴사위가 되겠다는 허삼관을 깐깐하게 살피는 엄격한 장인까지. 허삼관을 둘러싼 인물들의 각기 다른 개성으로 보는 이들을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편, ‘허삼관’은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위화’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독보적인 코믹 가족드라마의 재탄생을 예고한다. 하정우가 연출과 주연을 맡았으며 하지원 전혜진 장광 주진모 성동일 이경영 김영애 정만식 조진웅 그리고 김성균 등 출연했다. 15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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