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바늘 학대 피해아동 6명으로 늘어 "착한 바늘로 불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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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바늘 학대 피해아동 6명으로 늘어 "착한 바늘로 불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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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 시내 한 어린이집에서 40대 여교사가 바늘 학대를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피해 아동이 3명에서 6명으로 늘어났다.

또 해당 어린이집 아동들 사이에서 학대에 사용된 바늘을 '착한 바늘'로 불러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경찰에 따르면 화도읍에 사는 A(4)양의 부모는 지난달 31일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이번엔 바늘로 학대를 당했다"며 117센터에 신고했다.

A양의 어머니는 A양이 "준비물을 챙겨오지 않으면 어린이집 선생님이 바늘로 찔렀다"고 말했다고 경찰에 알려왔다.

경찰 조사결과 해당 어린이집에 다니는 A양을 비롯한 또래 3명의 팔과 다리에서 바늘로 추정되는 예리한 물체에 학대를 당한 흔적이 발견됐다. 의료기관은 "3명이 오래전 같은 물체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냈다.



아동 전문가와 경찰의 입회 하에 진행된 아이들의 진술 내용을 살펴보면 바늘로 찔린 상황과 장소, 이유 등이 비교적 정확하고 일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원생은 “바늘로 콕 찌르고 5분동안 기다리라고 한 뒤 뺐다”고 증언했다.

이 원생의 어머니는 “구멍이 이렇게 났고, 이렇게 나왔고. 구멍이 딱딱 두개가 있는 거다. (피부를) 뚫었다더라. (바늘이) 들어와서 나왔다는 거다. 여기도 했고, 여기도 했고, 양말까지 벗으면서 다 얘기하더라”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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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원생의 어머니는 “‘(아이가)유치원 가?’ 이러길래, ‘아니 너 안 가’ 그러니까 ‘그럼 나 내일부터 주사 맞으러 안 가도 돼?’ 이러더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바늘 학대 의혹과 관련해 3일 해당 교사를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관련 의혹을 조사했지만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집 바늘 학대 의혹에 연루된 해당 여교사는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CCTV와 피해 아동 진술을 분석하는 등 증거가 확보되는 대로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여교사를 추가로 불러 바늘 학대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어린이집 바늘 학대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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