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한 보이스피싱, “저금리 대출 해주겠다” 대포통장 대신 이용한 수법은?

입력 2015-07-28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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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한 보이스피싱, “저금리 대출 해주겠다” 대포통장 대신 이용한 수법은?

사기 친 돈을 대포통장 대신 대출을 원하는 사람의 계좌로 받아 챙기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수법이 경찰에 적발됐다.

28일 경기도 김포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인출책 A(34)씨 등 중국동포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등 2명은 지난 5월 18일부터 지난 22일까지 보이스피싱 피해자 3명이 입금한 1억여원을 불법으로 인출해 이 중 일부를 중국 총책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조직은 대출이 필요한 한국인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저금리로 돈을 빌려 주겠다”고 유혹했다. 대출금을 입금 받으면 그 중에 일부를 A씨와 만나 건네주면 된다는 간단한 조건이었다.

피해자 B(70 여)씨는 4천50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받아 500만원을 대출금 명목으로 떼고 나머지 4천만 원은 A씨 등에게 건네줬다.

그러나 이 돈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전화사기에 속은 피해자가 입금한 돈이었다.

대포통장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수법이 알려지자 A씨 등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출을 가장해 범행에 쓸 통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해 B씨를 무혐의 처분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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