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 가요계는 걸그룹 홍수. 올여름에 컴백한 걸그룹 수만도 30여 그룹에 이른다. 충격적인 티저 사진으로 논란의 중심이 된 스텔라는 선정적인 안무와 뮤직비디오로 ‘19금 걸그룹(?)’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무대 위에서 섹시한 자태를 뽐내는 스텔라의 무대 밖 모습은 어떨까? 설거지부터 화장실 청소까지 못 하는 게 없는 살림꾼 효은, 입만 열면 ‘고기’ 노래를 부르는 민희, 건드리면 터지는 눈물 공주 전율, 멤버들이 걱정할까 봐 힘든 내색도 못 하는 여리지만 강한 리더 가영까지! 아찔한 스텔라의 반전 일상을 8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한다.
■ 악플에 울고, 응원에 웃고... 하지만 무대에서 가장 행복해요!
인지도가 낮아 신인으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스텔라는 올해 데뷔 5년 차 걸그룹이다. 데뷔 당시만 해도 신화의 멤버 에릭이 직접 프로듀싱하며 화려한 주목을 받았지만 그녀들의 가수 인생은 순탄하지 못했다.
여느 걸그룹처럼 귀엽고 깜찍한 콘셉트였던 스텔라는 연달아 3곡을 발표하고도 이름을 알리지 못하자 궁여지책으로 노출을 감행, ‘선정적’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며 대중의 날 선 비판을 감당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갓 이십 대 초반의 나이. 악성 댓글도 관심이라며 밝게 웃어 보이지만 그 고통을 함께 감수해야 하는 가족을 생각하면 금세 눈시울이 붉어진다. 혼자 마음고생 할 딸들을 위해 누구보다 열렬한 응원군이 되어주는 가족들! 그간 서로에게 전하지 못했던 진심 어린 마음을 ‘사람이 좋다’에서 들어봤다.
■ 퍼포먼스보다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은 스텔라!
이제는 섹시함이 아니라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그녀들. 데뷔 5년 차, 나름 베테랑이지만 연습은 게을리 할 수 없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대충 끼니를 때워야 할 정도로 살인적인 스케줄이지만, 그 시간도 쪼개 보컬 연습을 한다. 계속되는 안무 연습으로 발은 까지고 다치기 일쑤다.
하지만 스텔라의 노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무대가 아닌 명동 한복판이라도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곳이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겠다는 스텔라. ‘걸그룹 홍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스텔라의 생존기를 ‘사람이 좋다’에서 엿볼 수 있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제공ㅣ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