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감독 “김민희-김태리 베드신, 친밀감의 교류로 표현 의도”

입력 2016-05-25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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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과 두 여배우가 동성 베드신에 대해 언급했다.

박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아가씨’ 기자간담회에서 김민희와 김태리의 베드신을 “여배우들이 극 중 사랑하는 장면”이라고 순화해 표현했다.

그는 “물론 아름다운 것도 중요하다. 그건 기본이다. 그 이상으로는 서로 대화하는 형식을 가졌으면 했다”며 “우리 영화에서는 실제로 입을 열어서 하는 말이 많다. 정사 장면치고 이렇게 말을 많이 하는 장면도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소리 내어 말하지 않아도 일반적인 욕망의 분출이 아니라 서로 대화하고 교감하고 배려하는 느낌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 장면을 친밀감의 교류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민희는 “콘티가 정확히 있었다. 박찬욱 감독이 원하는 그림이 정확히 있었다. 그 감정에 충실해서 잘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김태리는 “시나리오의 매력 중 하나는 맛깔나는 대사였다. 그런 것들 덕분에 베드신에서도 매력이 잘 느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김태리)와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아가씨’는 6월 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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