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마인드’·‘닥터스’, 2년의 희비쌍곡선

입력 2016-06-3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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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닥터스’-KBS 드라마 ‘뷰티풀마인드’ (아래). 사진제공|SBS·KBS

SBS ‘닥터스’ 15%대 시청률 화제 만발
KBS 야심작 ‘뷰티풀 마인드’ 4.5% 부진


의학드라마의 정면대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와 SBS ‘닥터스’가 드라마 안팎에서 희비 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20일 동시에 첫 방송한 두 드라마는 병원을 배경으로 한 의사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완성도나 재미와는 또 다른 갖가지 요소로 비교대상이 되고 있다.

먼저 가장 관심이 쏠렸던 시청률 경쟁에선 ‘닥터스’가 앞섰다. 29일 기준 ‘닥터스’는 15.6%, ‘뷰티풀 마인드’는 4.5%. 모두 이제 4회가 방송된 것에 불과해 최종 승자를 속단하기 이르다. 하지만 10% 이상 벌어진 수치는 심상치 않아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방송 이전에는 ‘뷰티풀 마인드’의 압승이 예상됐다는 점이다.

‘뷰티풀 마인드’와 ‘닥터스’는 2014년 각각 ‘닥터 프랑켄슈타인’과 ‘여깡패 혜정’이라는 제목으로 방송 준비를 해왔다. 당시 ‘닥터 프랑켄슈타인’은 ‘성균관 스캔들’의 대본을 쓴 김태희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였다. 기대작으로 꼽혔던 만큼 김수현, 유아인, 이종석 등 당대 한류스타들이 주연의 이름으로 줄줄이 거론됐다. 하지만 모두 출연을 고사하면서 제작에 차질이 빚어졌고, 결국 2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이처럼 우여곡절 끝에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지난달 말 첫 촬영을 시작한 드라마는 여주인공 박소담의 행보가 구설에 올랐다. 또 방송을 시작해서도 이렇다 할 관심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닥터스’는 오히려 방송 이후 화제가 된 경우다. 2년 전 신인작가의 드라마라는 점에서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던 ‘닥터스’는 지난해 박신혜가 주인공으로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제작에 돌입했다. 방송을 시작해서도 박신혜의 연기 변신, 함께 호흡을 맞추는 김래원의 밝고 긍정적인 모습 등으로 눈길을 끌기 시작해 방송 4회 만에 15%를 넘어 승승장구 중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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