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은 배가 그물에 걸려 어쩔 수 없이 홀로 남북의 경계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견뎌야만 했던 치열한 일주일을 담은 드라마이다. 10월 개봉을 앞두고 주연을 맡은 류승범과 이원근을 둘러싼 명품 조연배우들의 캐스팅라인이 공개됨에 따라 작품에 대한 기대가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특히 개봉하는 작품마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김기덕 감독의 전작에서 열연했던 배우들이 <그물>에 대거 출연하며 김기덕 감독과의 의리를 지켜 눈길을 끈다.
먼저, 김기덕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는 김영민은 2001년 <수취인불명>을 시작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일대일>까지 다양한 작품을 함께 했다. 김영민은 <그물>에서 북한어부 류승범과 대립하며 갈등을 극대화하는 남한의 ‘조사관’ 역을 맡아 주연 못지 않은 비중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김기덕 감독이 “어려운 역할을 훌륭하게 연기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을 만큼 실감나는 열연을 펼쳤다.
또한, <곡성>, <부산행> 에서 실제를 의심케 할 만큼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바 있는 최귀화는 남한 정부기관의 ‘이실장’ 역을 맡아 전작과는 상반되는 냉철한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그는 최근 MBC ‘라디오스타’, KBS ‘해피투게더’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고 있다.
이외에도 김기덕 감독 작품 <파란대문>, <섬>, <수취인불명> 등에 출연하며 인연을 이어온 손민석은 보위부 ‘조사관’ 역을 맡아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끌어올렸으며 <뫼비우스>에서 전례 없는 파격적인 열연을 펼친 이은우는 주인공 철우의 ‘아내’ 역을 맡아 류승범과 부부 케미를 뽐냈다.
마지막으로 올해 <부산행>에서 아역답지 않은 열연을 펼치며 천만배우 반열에 오른 아역배우 김수안이 깜짝 출연해 웬만한 대작 못지 않은 화려하고 탄탄한 조연진을 완성했다.
김기덕 감독의 22번째 신작, 김기덕 감독과 류승범의 첫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그물>은 15세 이상 관람가를 받은 만큼 보다 대중적인 소재와 이야기로 올 가을,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그물>은 10월 6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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