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조조전 Online-아덴(오른쪽).
넷마블게임즈 ‘리니지2R’ 출시임박
네시삼십삼분·게임빌도 순위 경쟁
모바일게임 업계에 순위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오랫동안 기존 강자들의 인기가 공고한 가운데 신작 게임들이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게임사는 넥슨. 기대 신작 PC온라인게임의 실패와 오너리스크 등으로 골머리를 앓은 이 회사는 최근 잇달아 신작을 내놓으며 대반격을 시작했다.
먼저 지난 6일 출시한 모바일게임 ‘삼국지조조전 Online’이 17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앱스토어에선 7위에 올랐다. 코에이테크모게임스의 유명 타이틀 ‘삼국지 조조전’을 활용해 만든 모바일 전략 역할수행게임(SRPG)이다.
13일 출시한 ‘메이플스토리M’의 인기도 급상승했다. 앱스토어에선 매출 순위 2위에 올랐고, 구글플레이에선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원작인 인기 PC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재미요소를 모바일에 녹여낸 것이 강점이다. 넥슨은 이밖에도 퀴즈게임 ‘퀴즈퀴즈’와 전략 시뮬레이션게임 ‘진격의 군단’ 등을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넥슨 뿐 아니다. 선데이토즈의 ‘애니팡3’와 네시삼십삼분의 ‘붉은보석2’도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20위권에 포진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모바일게임 순위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현재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순위 1·2위 게임을 보유한 강자 넷마블게임즈가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엔씨소프트의 인기 PC온라인게임 ‘리니지2’의 지적재산권(IP)을 이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을 내달 출시한다. 구글플레이 출시가 임박한 모바일 MMORPG ‘아덴’도 관심을 모으는 게임. 앞서 원스토어에 정식 출시해 매출과 신규, 무료게임 부문 동시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이밖에도 게임빌이 블루홀지노게임즈와 손잡고 제작한 풀3D 액션 RPG ‘데빌리언’을 내달 15일 출시하는 등 연말 모바일게임 순위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