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제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가운데 방송인 김제동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김제동은 2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우리는 횃불을 들고 국회는 탄핵을 하고
특검은 수사를 하고 헌재는 심리를 하고, 당신은 즉각적 퇴진을 하고 우리는 우리의 시대를 연다. 결국 촛불을 끄지 않고 횃불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더욱 명확해 졌다”고 적었다.
이어 “이 모든 것들을 움직이는 것이 우리의 촛불이기 때문이다. 더는 그들의 손에 우리를 맡기면 안 된다. 더 즐겁게 힘내자.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누가 이기나 보자”고 덧붙였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담화에 대한 김제동의 반응이다.
앞서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춘추관에서 제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국내외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길인지 숱한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이제 이 자리에서 내 결심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이런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은 말 그대로 국회가 향후 자신의 퇴진과 관련한 일정을 논의해주면 이를 그대로 따르겠다는 이야기로 풀이되고 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며 “하루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정치권에서도 지혜를 모아 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전했다.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지난 2차 대국민담화 이후 25일 만이다.
<다음은 김제동의 공식 SNS 전문>
우리는 횃불을 들고.
국회는 탄핵을 하고.
특검은 수사를 하고.
헌재는 심리를 하고.
당신은 즉각적 퇴진을 하고.
우리는 우리의 시대를 열고.
결국 촛불을 끄지 않고 횃불이 되어야 하는 이유.
더욱 명확해 졌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움직이는 것이 우리의 촛불이기 때문입니다. 더이상 그들의 손에 우리를 맡기면 안 됩니다.
더 즐겁게 힘냅시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누가 이기나 봅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