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푼타유니온, 달라질 2017년을 기대 또 기대해

입력 2017-01-19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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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푼타유니온, 달라질 2017년을 기대 또 기대해


지난해 12월 4인에서 3인체제로 변경, 재정비를 위해 휴식기에 들어간 밴드 푼타유니온이 2017년 다시 한 번 새로운 음악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그간 보여줬던 색에 또 다른 색을 얹어 또 다른 모습의 푼타유니온으로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저희가 쉬어본 적이 없는데, 보컬이 탈퇴하면서 이 기회에 재정비도 할 겸 회의도 하고 있어요. 보컬은 급하게 구하기보단 좀 더 신중하게 구해서 활동하려고 준비 중이에요.”

푼타유니온이라는 밴드의 이름이 볼수록 생소하다. 푼타유니온에 대해 찾아보면 페루에 있는 고산지대 정도의 정보뿐이다. 이렇게 모인 멤버들이 푼타유니온이라는 이름의 밴드로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용석준 형이 강력히 의견을 내서 쓰게 됐어요. (푼타유니온은) 페루에 있는 고산지대예요. 산맥이 만나는 지점인데, 형이 세계일주에서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죠. 듣는 이들이 감명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었고요. 또 서로 다른 삶을 살다가 만나서, 푼타유니온이 포인트이듯 저희가 만난 의미도 그렇다고 생각해 두 가지 의미를 갖게 된 거죠.”

각기 다른 삶을 살아왔던 멤버들이 각기 만났다. 서로 다른 환경을 살아온 이들이 ‘음악’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통해 ‘푼타유니온’을 만든 것이다. 그렇다면 세 사람이 음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초등학교 입학 선물이 서태지와 아이들이 해체하면서 냈던 앨범이었어요. 그 선물을 접하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음악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실용화시킨 건 고등학교 2학년 때예요. 집에서 팝송 등 유행했던 아이돌의 노래까지 많이 접했던 게 계기가 된 거죠.”(윤찬웅)

“원래 아버지가 음악을 좋아하세요. 초등학교 때는 관심이 없었는데, 그 이후에 봄여름가을겨울이나 저보다 전 세대의 음악을 들었었죠. 그러다가 ‘수요예술무대’에 카시오페아라는 일본 퓨전 재즈 팀 공연을 봤는데, 그때 ‘이런 음악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이 음악 저 음악 찾아 들었어요. 그리고 악기를 한 번 해 봐야겠다 해서 처음에는 색소폰을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가 드럼을 하게 됐네요(웃음). 색소폰을 불편 폐병에 걸린다고 드럼을 권하셨거든요.”(용석준)

“처음에 시작한 건 중학교 때 방과 후 활동으로 밴드부를 시작하면서였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정보산업학교 시험을 봤는데, 거기에 붙어서 그때부터 쭉 음악을 하게 됐죠.”(김유리)



음악을 시작하게 된 이유부터, 자라온 환경까지 모두 다른 이들이 한 데로 뭉쳐 함께 음악을 만든다. 그렇게 각기 다른 멤버가 이루는 하모니는 어떤 느낌일까.

“음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빼곤 없는 것 같아요. 취향도 다르거든요. 근데 그래서 재미있을 수도 있어요. 서로가 듣는 음악이 다 달라서 그런 다양함 때문에 그걸 집합시켜서 음악을 만든다는 게 기대가 되는 것 같고요. 그런 작년엔 그런 다양성을 종합하려는 시도를 못했는데 올해는 시도를 늘려 가보려고요. 그러니까 새로운 스타일도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기대가 되고요.”

2017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새로운 멤버의 영입과 또 다른 느낌의 노래로 재탄생하는 푼타유니온의 활약이 있을 예정이기에 그렇다.

“4인으로 다시 앨범을 낼 계획이에요. 일단 보컬 공백기가 길어지지 않게 영입한 후에, 지금까지 싱글만 냈는데 트랙수가 많은 앨범을 준비해야하지 않을까 싶고요. 저희가 표현할 음악에 대해 진지하게 연구할 기회라고 생각해서, 여러 가지 대회들도 참가할 거고요.”

그렇게 어느 때보다 힘찬 2017년을 보내야하는 푼타유니온 멤버들의 올 새해 계획은 어떨까.

“올해는 건강하게 했으면 해서, 운동을 해보려고요. 하고 싶었던 공부도 하고 작년보다 더 바쁘게 살려고 합니다.”(김유리)

“경제적으로 뭔가를 찾아보려고 해요. 어떤 회사가 됐든, 장사든 천천히 알아볼 생각이에요. 밴드활동도 병행하면서요. 현실적이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용석준)

“올해는 조금 더 밴드도 굉장히 큰 부분이지만, 그 이전에 플레이어로서 욕심도 있어서 다양한 연주를 할 수 있게 연습에 매진하려고요. 작년엔 개인연습을 못 했는데, 올해는 개인 연습해 치중하고 싶어요. 올해는 조금 더 당장 실천을 해서 파묻혀 살아보고 싶습니다. 술도 좀 줄이고요(웃음).”(윤찬웅)

사진 | 푼타유니온 제공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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