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와 김고은이 9년 만에 재회했다.
20일 밤 방송된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 14회에서는 도깨비 김신(공유)이 무로 돌아간 후 9년이 흐른 시기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신의 소멸 이후 그에 대한 기억이 잊혀진 채 살아가던 지은탁(김고은). 그는 왜 비가 오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나는지, 이토록 괴로워하는지 알지 못했다.
지은탁은 방송국 옥상에서 선물로 받은 케이크의 불을 끄며 ‘무엇을 잊은 걸까요. 어떤 얼굴을 잊고 무슨 약속을 잊어 이렇게 슬픔만 남은 걸까요. 누가 저 좀, 아무나 저 좀 제발 살려주세요’라고 독백했다.
지은탁의 부름에 소환된 김신. 지은탁은 또 자신도 모르게 그를 안으며 왈칵 눈물을 쏟았다. 이내 정신 차린 지은탁은 “죄송해요. 제가 감정 기복이 좀 심한 편이다”라고 사과했다가 “지금 뭐하는 거야. 사과를 내가 왜 해.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저 아세요? 누구세요?”라고 따져물었다.
김신은 “을이다”라며 “꿈을 이룬 것이냐. 기특하다”고 PD가 된 지은탁을 칭찬했다. 영문을 모르는 지은탁은 “아까 왜 저 안으셨냐고요. 그리고 왜 계속 반말이세요?”이라고 다시 물었다. 지은탁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안 김신은 “평안하면 되었다. 그럼 되었다”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김신은 유덕화를 찾아갔지만 유덕화 또한 김신을 알지 못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