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숙·강혜정·박솔미, KBS 설특집 힐링다큐 출연

입력 2017-01-25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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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미숙, 강혜정, 박솔미가 숲으로 떠났다.

오는 27일 30일까지 방송되는 KBS1 설 특별기획 3부작 '힐링다큐-나무야 나무야'는 정치적 사회적 시국으로 지친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변함없이 늘 그 자리에 서 있는 나무와 숲이 건네는 위로와 희망,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담은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는 지난 해 여름부터 올 1월까지 6개월 제작기간 동안 촬영됐다.

여배우 3인은 아름다운 쉼의 공간인 숲을 찾아가 거기서 받는 감동과, 자연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시청자에게 전하기 위해 스토리텔러로 나서 참신한 자연다큐를 완성했다. 기품 있는 목소리와 대체불가의 명품연기로 사랑받아온 국민배우 김미숙, 개성 있는 연기세계를 구축해온 카멜레온 배우 강혜정, 세련되고 이지적인 이미지의 워너비 스타 배우 박솔미까지 예능은 물론 다큐멘터리에서는 더욱 만나보기 힘들었던 여배우들이 출연한다.


첫 번째 이야기는 배우 강혜정이 함께 했다. 유구한 역사가 깃든 경북 포항 덕동마을의 소나무 숲을 찾아간 강혜정. 1600년 경 조선 의병장 정문부의 손녀사위 이강이 터를 잡은 후 여강 이씨 집성촌이 된 덕동마을엔 마을의 주인이 둘이다. 하나는 대를 이어 고택을 지키며 살아온 마을사람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들과 함께 살아온 소나무들이다. 특이한 것은 나무마다 집안 남자어르신 이름과 부인의 택호가 적힌 이름표를 달고 있다는 점이다. 마을 주민들이 나무 한 그루씩을 맡아 나무 관리인으로 살아간다. 각자의 나무에게 올리는 아침하례로 하루를 시작하는 그 수상한 마을을, 배우 강혜정이 찾아갔다. 그는 꽃처럼 핀 솔방울을 줍고 소나무껍질로 만든 돛배를 연못에 띄워보며 스쳐 지나치던 숲과 나무를 처음으로 자세히 들여다봤다. 그 숲에서 아이처럼 신나했다. (27일 오전 9시40분)


배우 김미숙은 두 번째 편에 출연했다. 순백의 고독을 연상시키는 자작나무숲을 찾아갔다. 강원도 횡성에 펼쳐진 아름다운 숲 뒤엔 25년 전 백두산에서 우연히 마주친 자작나무들의 하얀 빛에 매료돼 운명처럼 숲을 일군 원종호 씨의 사연이 있다. 돈과 시간, 무한한 인내와 수고를 요하는 그 일에 강력하게 반대했던 아내를 설득해 오늘의 자작나무 숲을 완성하기까지, 한 사람의 일생을 오롯이 쏟아 부은 노고가, 자작나무숲을 찾은 배우 김미숙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숲지기의 철학대로 시계바늘이 없는 시계들 덕에 그 숲에선 시간을 가늠할 수 없다. 느리게, 다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배우 김미숙은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으로부터 떠나와, 숲이 내어주는 것들을 재료삼아 모처럼 자연 속에서의 가장 호사스러운 하루를 경험했다. (29일 오전 10시)


박솔미는 세 번째 숲의 여정에 함께 했다. 그녀가 찾아간 곳은 은행나무 2천 그루가 장관을 이루는 강원도 홍천 은행나무숲이다. 1년 중 노란빛이 가장 아름다운 10월 한 달만 일반인에게 그 대문을 연다. 그 숲이 더 특별한 이유는 한 남자의 지극한 순애보에 있다. 아픈 아내를 위해 청정한 숲의 약수와 나무들이 뿜어내는 맑은 공기를 마시게 하려고 은행나무를 심고 30년을 일군 남편의 이야기가 큰 울림과 위안을 사람들에게 전한다. 은행, 버섯, 겨우살이와 마가목, 트리하우스 등 은행나무숲이 숨겨놓은 보물들을 배우 박솔미가 하나하나 찾아내는 과정이 진귀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가운데 그 숲에서 박솔미가 뜨거운 눈물을 흘린 사연도 공개된다. (30일 오전 9시40분)

사진제공 : KBS 1TV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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