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역적’ 특별출연…저잣거리 차력사役 [공식입장]

입력 2017-01-26 08:4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개그맨 박나래가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에 특별출연한다.

‘역적’은 허균의 소설 속 도인 홍길동이 아닌, 연산군 시대 실존 인물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하는 드라마로,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박나래는 극 중 저잣거리를 사로잡은 차력사로 등장한다. 박나래의 등장으로 어린 홍길동이 아기 장수임이 발각될 위기에 놓이게 되고, 이를 알아차린 아모개가 아들을 지키기 위해 꾀를 낸다.

박나래는 차력사로 변신하기 위해 피부를 검게 칠하고 덥수룩한 가발에 우스꽝스러운 수염까지 장착했다. 차력사가 등장하는 장면은 본래 대본 몇 줄에 불과했지만 이러한 박나래의 노력으로 분량이 크게 늘었다. 현장에 있던 스태프는 “촬영장에서 박나래를 한참 찾았다. 알고 보니 바로 앞에 두고 못 알아 본거더라. 그녀의 변신에 깜짝 놀랐다”며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녀의 변신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맨 마지막 사진에 담긴 박나래의 시그니처 포즈는 이후 팀 회식에서 유행했다.

박나래는 “유명한 감독님께 러브콜을 기다린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김진만 감독님만이 응답해줬다. 감독님의 전작인 ‘킬미, 힐미’ 팬으로서 영광”이라면서 “현장에서 직접 뵈니 작품이 잘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정말 꼼꼼하게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작업하신다”고 감탄했다.

이어 “아역 이로운(어린 홍길동 역)이 나와 호흡 맞추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잘해줬다. 사극 출연은 처음이라 긴장했는데 김상중 선배님이 많이 가르쳐주셔서 무사히 촬영을 마친 것 같다”며 소감을 전한 박나래는 “사실 윤균상과 붙는 장면인 줄 알고 왔는데 속았다. 이번에는 성 정체성이 불분명한 역할이지만 다음번에는 성 정체성이 분명한 역할로 출연하고 싶다”며 웃었다.

‘역적’ 흥행을 확신하기도 했다. “요즘 제가 기운이 좋다. 그런 제가 1회에 까메오로 출연하는 만큼 ‘역적’은 분명 대박 날 것 같다. 제 성 정체성은 불분명하지만 ‘역적’의 흥행 기운 만큼은 분명하게 느껴진다”며 응원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몰라볼 정도로 변신을 감행하고 김상중의 유행어까지 패러디한 박나래의 모습은 30일 월요일 밤 10시 첫 방송에서 공개된다.

사진제공 : 후너스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