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닷컴DB
배우 이영애와 송승헌, 아시아의 한류 열풍을 이끌었던 원조 배우들이 드디어 한 작품에서 만났다. 이들은 26일 밤 10시부터 연속 방송될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각각 사임당과 구성군 이겸 역을 맡아 연기한다.
먼저 이영애는 이번 작품을 통해 5만원권 속에 박제된 현모양처가 아닌 여류 화가로서 사임당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그는 현대를 사는 시간강사 서지윤 역을 맡아 1인 2역을 연기한다.
이에 따라 이영애는 조선시대에서는 송승헌과, 현대에서는 양세종과 짝을 이룬다. 특히 송승헌이 맡은 이겸은 천재 화가인 동시에 남의 부인이 된 사임당을 끝까지 사랑하고 지원하는 일편단심 캐릭터인만큼 이영애와 어떤 멜로를 그려낼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SBS
이같은 의문에 대해 송승헌은 최근 제작 발표회에서 “사임당을 소재로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나조차도 의심을 했다. 그러나 대본과 시놉시스를 받아본 후 내 선입견이 깨지는 경험을 했다”면서 “이 가운데 내가 맡은 이겸도 분명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 사임당을 만나 남자가 되어가는 이겸의 모습을 봐달라”고 말했다.
또한 이영애도 “송승헌을 처음 만났다. 그런데 사임당에서의 멜로연기가 정말 감정이입도 잘 됐다. 그리고 여성으로서도 (송승헌의 연기를) 보면서 많이 설레기도 했다. 촬영장에 놀러온 아들이 송승헌을 질투할 정도였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분명 ‘사임당’은 스스로를 퓨전 사극이라고 칭한다. 실존 인물인 사임당을 이영애에게 입혀 녹여내고 여기에 이겸이라는 가상 인물을 넣어 멜로 라인을 그려낼 예정이다.
어느 작품이나 멜로를 담당하는 남녀 주인공의 케미를 작품의 성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이영애와 송승헌, 말이 필요 없는 이 두 배우의 만남은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 낼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