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궁금한 이야기Y’, 소녀상 지킬 수밖에 없는 이유

입력 2017-01-27 12: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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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소녀상 지킬 수밖에 없는 이유

SBS 설날특집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일본 정부의 소녀상 철거 요구와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불명확하고 이상한 태도를 짚어보고, 우리가 왜 소녀상을 지켜야만 하는지를 살펴본다.


● 누가 소녀상을 지우려 하나

제작진에 따르면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던 지난 12월, 또 한 명의 할머니가 조용히 우리 곁을 떠나가셨다. 향년 95세 박숙이 할머니. 정부에 공식 등록된 238명의 위안부 피해자 중 한 명인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남은 생존자는 이제 39명밖에 없다. 박숙이 할머니는 ‘남해 숙이공원에 있는 소녀상 아래 나를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긴 채 유명을 달리했다.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분노하며 강력히 싸워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소녀상.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소녀상은 젊은 날 자신의 아픔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상징적인 존재인 것이다. 그런데 지난달 28일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소녀상을 둘러싸고 시민들과 경찰이 격렬하게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소녀상을 정리하려는 구청직원들과 철거를 막으려는 시민들. 결국 이 소녀상은 설치 4시간 만에 철거되고 말았다. 누가, 왜 소녀상을 지우려 하는 걸까.


● 우리는 왜 소녀상을 기억해야 하나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제작된 소녀상은 국내에만 46개, 해외에도 10개가 설치되어있다. 하지만, 일본은 2015년 12월 28일 발표된 ‘한일 위안부 합의’를 근거로 소녀상 철거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또 12.28 합의를 통해 위안부 피해 문제가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합의 내용조차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일본의 입장에 동조 하는듯한 이상한 행태로 일관하고 있는데. 게다가, 일본이 출연하기로 한 10억 엔을 ‘화해치유재단’을 통해 피해 할머니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며 당사자들도 이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우리는 취재 도중 피해 당사자가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주변 친척들을 통해 1억 원이 전달되는 이상한 정황을 포착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꽃다운 나이에 강제로 끌려가 끔찍한 고통을 겪은 소녀들, 이제 구순을 넘긴 할머니가 된 그 소녀들의 마지막 소원은 무엇일까.

이날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소녀상을 지킬 수밖에 없고, 지켜야만 하는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방송은 27일 금요일 저녁 8시 45분.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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