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백(남주혁)과 소아(신세경)에게 결국 이별이 찾아왔다.

21일 방송된 tvN ‘하백의 신부’에서는 하백이 신계로부터 온 전령의 전갈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소아와 제대로 된 이별을 맞기 위해 다시 인간세계로 돌아온 하백. 두 사람은 함께 일상을 즐기며 매일 매일 데이트 했다. 무릎베개를 하고 TV를 보면서 달달한 시간을 보냈다. 소아는 “내가 욕심내도 되느냐. 할 수 있는 한 오래오래 나를 잊지 말고 살아달라고”라고 고백했다. 하백은 애틋함을 담아 소아의 이마에 키스하면서 대답을 대신했다.

하백은 소아 앞에서 쉬지 않고 매력을 발산했다. 후예(임주환)의 농장에서 함께 일을 마친 후 갑자기 머리 위로 물을 부었다. “심장 터지기 전에 꽉 부여잡고 있어라”던 하백은 “인터넷에서 보니 인간 여자들은 이런 것을 ‘섹시’라고 하더군”이라면서 웃었다. “심장 괜찮아?”라는 능글맞은 애교도 부렸다.

그러다 순식간에 또 애틋해졌다. 소아를 끌어안으며 “이기적이어서 하는 말인데 할 수 있는 한 오래오래 외롭지 마라”고 말했다. 소아 또한 “나는 당신을 오래오래 기억할 거예요”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더없이 행복했다. 소아는 “일당이 500만원이라고 했으니 열흘이면 빚도 탕감하겠다. 둘이서 매일 가자. 내일도 모레도. 같이 일하자. 같이 있자”고 말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하백은 신계로의 귀환을 통보받았다. 전령이 찾아온 것. 전령의 전갈을 전한 무라(정수정)는 “여섯 번째 붉은 물이 들었으니 귀환을 준비하시죠. 하백님”이라면서 “혹시나 해서 말해두는데 안 돌아가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지?”라고 경고했다.

심란한 하백과 달리 소아는 “들어가요. 밥 먹어요. 배고파요”라고 태연한 모습이었다. 그는 “왜 붙잡지 않느냐”는 하백의 물음에 “내가 가지 말라고 하면 안 갈 것이냐. 나는 남자 앞길 막는 여자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하백이 자리를 비우자 소아는 간신히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다음날 소아는 과거 잘못된 선택을 했던 한강 다리에서 “사랑을 줘서 고맙습니다”라고 진심을 담아 마음을 전했다.

방송 말미 소아의 친구 조염미(최우리)가 집에 찾아와 며칠째 반복되는 꿈을 풀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꿈에서 소아가 “저 사람이 나를 구한 사람이래. 저 사람이. ‘근데’ 나를 구한 사람이 내 사신이 될 거래”라고 읊조렸다고 말했다. 소아를 구한 하백이, 바로 소아를 죽음으로 내몰 존재라는 것.

한편, 무라가 비렴(공명)과의 대화에서 밝힌 하백의 선택지 또한 귀환이 아니면 ‘사멸’이었다. 하백은 인간 세계에 남아 사멸을 택할까. 소아도 죽음의 위기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하백의 신부’는 종영까지 단 1회 남겨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