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이 “스티븐 연과 연기하며 연기 욕심 생겨”[화보]

배우 김소이가 화보와 함께 소탈한 매력을 선보였다.

최근 디엔브라더스로 소속사를 옮긴 김소이는 매거진 ‘유유’ 8호와 함께한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화보 속 김소이는 내리쬐는 햇살아래에서 포즈를 취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며 변하지 않는 동안 미모를 뽐냈다.

화보와 함께 공개된 인터뷰에서 김소이는 영화 ‘폭력의 씨앗’으로 지난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달성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감독님과 촬영 감독님 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 연기자 분들도 워낙 다 재능 있는 분들이어서 정말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게 돼서 너무 영광이었다”며 “화면에 나오는 내 모습을 창피해서 잘 못보는데 이 영화를 볼 때는 이렇게 버릴 장면이 하나 없는 영화에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폭력의 씨앗’에서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여자 ‘이주아’ 역을 맡은 김소이는 “정말 속을 모르는 캐릭터다. 그렇기 때문에 ‘주아’를 알기 위해 노력을 정말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 겉으로 보이는 것과 속에서 치러지는 전쟁이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캐릭터여서 안쓰럽기도 하고 그래서 더 잘 표현하고 싶었다”며 “사실 몇 년 전부터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에 대해 주목을 하고 있었다. 감히 해결 방안을 물색할 수는 없겠지만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도 많이 하고 친구들이랑 토론도 많이 하고 있던 와중에 ‘주아’를 만나서 더 몰입해서 연기 했던 것 같다. 안쓰러운 사람이다”고 자신이 맡았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전작 신연식 감독의 ‘프랑스 영화처럼’에서 배우 스티븐 연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소이는 “정말 질투가 났다. 어떻게 보면 스티븐 때문에 더 연기에 대해서 욕심이 생긴 것 같다”며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저희가 한국어랑 영어를 섞어 쓴다. 한국어 대본이 있었고 거기에 맞춰서 저희가 알아서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서 해야 했다. 거의 애드리브였다. 그런데 스티븐이 어떻게 호흡을 해도 웃긴 거다. ‘내 대사를 이렇게 받아 치는데 왜 웃기지?’라고 생각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너무 잘해서다. 그래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화 개봉 후에 바로 짐을 싸 들고 할리우드로 공부를 하러 갔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3개월간 미국에서 머무는 동안 어떤 것들을 배웠냐는 질문에 그는 “일단 코미디 연기를 많이 봤다. 스티븐 연이 ‘더 세컨드 시티’라는 코미디 연기그룹에서 연기를 했었는데 거기에서 터득한 것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가자마자 오디션도 보고 매니지먼트 미팅도 했다. 그러다 코미디 연기를 가장 잘 가르친다는 액팅스쿨에 가서 테스트를 받고 등록을 했다. 거기서는 일단 대본을 주고 이걸 외워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한다. 그런데 다 똑 같은 대본인데 분석을 해서 주는 대로 해보면 너무 웃긴 거다. 다빈치 코드처럼 여러 가지 공식이 있더라. 정말 운이 좋아서 제가 프로페셔널한 반에 배정이 됐는데 같이 듣는 학생들이 제가 밥 먹을 때 봤던 미드에 나온 분들이고 선생님도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게스트로 나왔던 분이었다. 너무 웃겼다. 그런데 그만큼 한계에 부딪혀서 정말 매일 매일 울었다”고 답했다.

티티마로 활동했던 이후에 바로 연기를 시작한 김소이. 누군가는 의외라고 생각하기도 했을 거라는 질문에 그는 “항상 연기는 하고 싶었다. 고등학교 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미국에 가서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고 있었다. 그때 연극 오디션이 있다고 우연한 기회에 보고, 무대에 오르게 됐는데 혼란스러움이 분출되는 느낌이 들면서 너무 좋았다. 그래서 ‘이거 하고 싶다’ 싶었다”며 “미국에는 Acting Bugs, 연기 벌레한테 물린다는 표현이 있다. 한 번 연기 벌레한테 물리면 연기를 포기할 수 없다더라. 나중이 돼도 연기를 참고 사는 거지 끝끝내 포기하지는 못한다더라. 내가 연기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연기 벌레가 나를 무는 거다. 그런데 고등학교 때 딱 그걸 느껴서 항상 어딘가에 물린 자국이 있다고 생각을 했다. 아이돌을 하면서 살짝 살짝 시트콤도 하고, 그러다가 ‘가발’이라는 영화를 찍었을 때 폭발했다. ‘맞다. 나 연기 벌레한테 물렸었지!’ 그렇게 그냥 페이스대로 조금씩 조금씩 차근차근 필모를 쌓고 있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끝으로 올해 계획에 대한 질문에 김소이는 “정말 연기를 많이 하고 싶다. 원 없이 하고 싶다. 음악은 툭툭 들려드리겠다. 그런데 예상만큼 수면 위로는 많이 안 할 것 같다. 연기에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해”라고 답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