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록그룹 씨밴드, 오늘(28일) 신곡 발표…철학적 성찰

입력 2017-08-28 0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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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록그룹 씨밴드, 오늘(28일) 신곡 발표…철학적 성찰

40대 록그룹 씨밴드(C BAND)가 두 번째 싱글을 발표한다.

지난해 12월 데뷔곡 ‘이프 아이’(If I...)를 발표하며 늦깎이 밴드로서 가요계 신고식을 치른 씨밴드는 작곡팀 불타는 고구마의 리더 김선엽이 프로듀서 겸 보컬을 맡고, 정연태(기타) 한격모(2nd 기타) 허석호(베이스) 김택윤(드럼) 이진이(신디사이저)가 멤버로 구성됐다.

씨밴드의 신곡 ‘퀘렌시아’(Querencia)는 스페인 투우장에서 영감을 받은 곡이다. 퀘렌시아는 투우사와 싸우던 지친 소가 투우장 한쪽에서 숨을 고르고 다시 싸울 수 있는 힘을 비축하는 곳을 가리킨다.

소 만이 알고 있는 그 자리를 스페인어로 퀘렌시아(Querencia)라고 하는데 피난처, 안식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작가 헤밍웨이는 ‘퀘렌시아에 있는 소는 너무 강해져서 쓰러트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라고 썼다.

씨밴드의 신곡 ‘퀘렌시아’는 강력한 록사운드와 서정적이고 철학적인 가사, 더욱 강력하고 실험적인 곡의 구성이 듣는 이들이 귀를 사로잡는다. 이 곡은 멤버 모두 기업인, 세무사, 교수 등 사회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음악에 집착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노래로 의미가 있다.

데뷔곡 ‘이프 아이’는 잊고 살았던 삶을 돌아보는 꿈에 대한 철학적 서사시로서 실험적이고 완성도 높은 록스피릿을 전한 가운데 신곡 또한 40대 밴드의 깊은 사고를 느끼게 한다.

김선엽은 “음악하는 순간이 삶의 퀘렌시아이기 때문에 신곡은 곧 우리 멤버들의 퀘렌시아를 노래한 것”이라며 “누구나 자신만의 퀘렌시아가 있다. 삶에 지치고 힘이 들 때 쉬어가는 안식처,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 주는 곳……. 이곡이 삶에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자그마한 퀘렌시아가 되길 바란다”고 신곡 발표 소감을 밝혔다.

씨밴드(C BAND)의 두 번째 싱글 ‘퀘렌시아’(Querencia)는 28일 정오 공개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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