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순례’ 고단한 가장, 깊은 울림+진한 여운

입력 2017-09-15 1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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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순례’ 고단한 가장, 깊은 울림+진한 여운

KBS1 KBS 대기획 UHD 다큐멘터리‘순례’ 3편이 깊은 울림과 진한 여운을 남겼다.

어제(14일) 방송된 ‘순례’(연출 윤찬규, 신재국, 김한석) 제3편 ‘집으로 가는 길’ 주인공의 삶이 시청자들로부터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주인공인 우리쌈바 바는 이주노동자로 세네갈 레트바 호수에서 소금을 건져 올리는 일로 돈을 벌어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소금물에 온 몸이 불어터져 만신창이가 되고, 뜨거운 태양 아래서 눈이 멀어가도 매일 가족들을 위해 핏빛 소금호수에 몸을 담갔다. 하루 8시간을 일해 배에 소금을 가득 채우면 그의 손에 쥐어지는 돈은 9,000세파, 우리 돈 약 18,000원 정도로 16명이나 되는 가족들을 부양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

돈을 모아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쌈바 바의 꿈이지만 하루를 버텨 내기도 힘든 팍팍한 현실에 그가 꿈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어느 정도 돈이 모이면 가족들에게 일이 생기거나 날씨 등의 문제로 일을 못하게 되는 등 돈을 써야 할 일들은 계속 생겼고, 힘든 하루하루는 끝없이 이어졌다.

결국, 우리쌈바 바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같은 고단한 삶을 끝내고자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결심하고 가족들과 길을 나섰다. 목표한 돈을 모으지는 못했지만, 아버지의 땅으로 돌아가고 싶은 간절함이 그의 발을 고향길로 이끌었다.

방송 말미 가장으로 고단한 삶을 살아온 우리쌈바 바가 가족들과 함께 고향으로 가며 남긴 “나는 오늘도 살기 위해 인생이란 길을 걷습니다”라는 마지막 말이 깊은 울림을 전했다.

‘순례’의 대단원의 막을 장식할 4편 ‘4300km, 한 걸음 나에게로’가 15일 저녁 9시40분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제공 : KBS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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