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극장 개봉 NO”…민병훈 감독, 파격 선언한 이유

입력 2017-09-26 0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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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극장 개봉 NO”…민병훈 감독, 파격 선언한 이유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된 민병훈, 이상훈 감독의 2017년 신작 ‘황제’를 "국내 극장 개봉을 하지 않겠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다.

민병훈 감독은 “현재의 대한민국 영화 환경에서 ‘황제’를 극장에서 개봉한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며, 여전히 한국 영화계에서 대두되는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꼬집으며 이번에 새로 공개할 영화 ‘황제’의 극장 개봉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기존의 일반적인 배급방식을 통한 대형 멀티플렉스를 비롯한 극장에서 상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기업, 학교, 온라인을 비롯한 SNS를 통해 신청을 받아 관객이 원하는 어디에서든 ‘황제’를 만나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결국 영화 보기를 원하는 관객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직접 찾아가 영화를 제공해 준다는 취지인 것이다.

민병훈 감독은 이미 개인 SNS를 통해 자신이 작업한 영화 중 가장 긴 시간을 투자한 작품이며, 이 영화를 통해 행복하기도 했지만, 불행하기도 했다며 짧은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특별한 형식의 기자회견과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를 예고하며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영화제 참석으로 이미 온라인 포털 사이트를 비롯한 SNS 등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황제’는 앞서 예고한 기자회견을 통해 영화의 제작과정과 김선욱 자신의 최초 영화 출연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을 예정이며 특별히 마련한 무대에서 미니 콘서트를 펼칠 계획이다.

영화 ‘황제’는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최초공개(월드 프리미어) 되며, 스스로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음악을 통해 감동과 아름다움으로 가득찬 진정한 의미의 치유를 발견하는 예술의 기적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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