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만 없는 병만족을 지키기 위한 베테랑과 신입의 노력이 ‘정글’의 밤을 불태웠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금요일 밤 방송된 ‘정글의 법칙 in 피지’ 편 2회의 전국 시청률은 전주보다 0.2%p 상승한 11.2%. 수도권 평균 시청률은 12.3%를 기록하며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을 모두 합한 전체 채널 통합 시청률 동시간대 1위는 물론, 금요일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지켰다.
동시간대 프로그램인 tvN ‘삼시세끼 바다목장편’은 전주보다 2.1%p 하락한 8.9%(이하 닐슨 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에 그쳤고, MBC 예능 드라마 ‘보그맘’이 4.1%, KBS ‘VJ특공대’가 3.1%에 그쳤다.
‘정글’ 역대 초유의 불 없는 첫날 밤을 보낸 병만족의 시련은 쉽사리 끝나지 않았다. 바닷길과 산길로 두 팀을 나눠 섬을 탐색하고 반대편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산 팀이 길을 잃고 원점으로 돌아온 사이 밀물이 들어차 뜻밖의 분리 생존을 하게 된 것. 어디서든 길을 찾아냈던 족장 김병만의 빈자리가 다시금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두 팀으로 나눠진 멤버들은 각자 최선을 다했다. 첫날 밤 생존지에 남게 된 추성훈은 반대편으로 간 오종혁 대신 신입 로이킴과 새로운 불 피우기 짝을 이뤘다. 이번엔 제작진이 지급했던 랜턴 속 건전지로 불 피우기를 시도했는데, 이미 방전되었는지 불은 붙지 않았다.
그사이 해는 졌고, 마음이 급해진 로이킴은 하나밖에 없는 교체용 건전지까지 바쳤다. 드디어 불꽃이 보이자, 로이킴은 간절하게 숨을 불어 넣었다. 결국 불이 붙자 두 사람은 얼싸안고 포효해 시청자들에게도 통쾌함을 안겼다.
섬 반대편의 오종혁은 기지를 발휘했다. 졸지에 벌어진 분리 생존이니 필요한 물건을 딱 하나씩만 달라고 제작진에 제안한 것. 종혁은 신나게 엉덩이까지 씰룩대며 칼을 받았다. 바로 종혁의 칼집에 사실 파이어 스틸까지 들어있었기 때문.
전날 밤 모두가 잠든 와중에도 끝까지 남아 불을 피워보려 거의 한숨도 자지 못했던 종혁은 파이어 스틸을 얻자 “뭐든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고 정말 단 5초 만에 불을 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시청률 13.7%로 ‘최고의 1분’을 차지한 것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정다래의 바다 입수. 수영 금메달리스트 중 최초로 ‘정글’에 온 정다래의 수영 실력에 대한 기대감에 시선이 집중됐다. 정다래는 뛰어난 잠수 실력과 집념으로 NCT 재현을 도와 대왕조개 사냥에 성공했다.
‘정글의 법칙 in 피지’ 편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