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부활자’ 곽경택 감독 “모성애 소재, 갑론을박 있었다”

입력 2017-10-10 15:4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곽경택 감독이 ‘희생부활자’에 대해 설명했다.

10일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희생부활자’(감독 곽경택) 언론시사회에서는 곽경택 감독을 비롯해 김래원 김해숙 성동일 전혜진이 참석했다.

‘희생부활자’는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 첫 희생부활자(RV) 사례로,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엄마가 살아 돌아와 자신의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희생부활현상(RVP)’이란 억울하게 죽었던 사람이 살아 돌아와 범인을 응징하고 소멸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김래원은 희생부활자(RV)인 엄마의 공격을 받고 엄마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쫓는 검사 ‘진홍’ 역으로 첫 스릴러 연기에 도전했다. 김해숙은 강도에게 살해당한 후 7년 만에 살아 돌아온 엄마 ‘명숙’으로 분했다. 성동일은 국내 첫 희생부활현상(RVP)에 관한 정보를 통제하고 사건을 은폐하려는 국가정보원 요원 ‘영태’ 역을 맡아 웃음기를 싹 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전혜진은 희생부활자(RV) ‘명숙’이 아들을 공격하자 7년 전 사건의 진범으로 ‘진홍’을 의심하는 경찰 ‘수현’으로 분했다.

곽경택 감독은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인 제 여동생이 이 판권을 샀다. 이 영화의 절반은 판권의 내용이고 나머지 절반은 내가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이야기가 현실적인 배경을 갖고 있었으면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즐겨보는 다큐멘터리를 보며 체내 발화 등을 영화적으로 접목했다”라며 ”소설에는 비가 오는 설정은 없었지만 화면의 느낌상이라도 비라는 질감을 화면에 포함시키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곽경택 감독은 “소재와 모성애라는 주제 때문에 갑론을박이 있었다. 머리를 싸매도 마지막에는 이런 이야기로 끝내야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마지막 편집까지 갈등을 한 부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어머니와 아들 간, 기본적인 윤리가 무너지는 뉴스를 많이 봤고 그게 많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처음과 끝의 결이 달라져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