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보이스2’ 파격엔딩→‘보이스3’, 이하나 생사·장혁 등장 관건 (종합)

입력 2018-09-17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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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2’ 파격엔딩→‘보이스3’ 이하나 생사·장혁 등장 관건

시즌3를 위한 선택인가. OCN 오리지널 ‘보이스2’(극본 마진원, 연출 이승영)가 파격적인 엔딩으로 마무리됐다.

16일 방송된 ‘보이스2’에서는 혐오 범죄조직 ‘닥터 파브르’가 벌인 인질극과 테러 위협을 골든타임팀이 해결하며 상황이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아이의 간절한 목소리를 듣고 건물 안으로 들어간 강권주(이하나) 앞에 마지막 폭탄이 폭발하는 충격적인 엔딩이 펼쳐졌다. 아이의 목소리는 녹음기에서 흘러나오던 것이었고, 이 역시 방제수(권율)가 설계한 함정이었다.

방제수가 도강우(이진욱)에 그토록 집착한 이유는 질투와 열등감 때문이었다. 지난 3년간 곽독기(안세하)에게 도강우의 정보를 받아왔던 그는 같은 경찰, 힘들었던 성장기, 혐오에 오랫동안 시달린 사람이라는 공통점으로 도강우 역시 자신과 같은 범죄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것. 마지막까지 “지금 날 죽이고 네 욕망을 받아들여”라고 도강우를 도발했지만, 방제수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나 강권주가 있던 건물이 폭발하는 순간, 27년 전 부친이 저지른 살인 이전에 자신이 미호란 아이의 귀를 유심히 보던 기억이 떠올랐다. 체포되기 전까지 “네 기억이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 사람은 나였다고”라고 한 방제수. 도강우가 기억해낸 장면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마지막으로 이 모든 상황을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고 있던 의문의 노인과 남성. 지난 11화에서 의문의 노인은 자신을 “저희는 방선생을 존경해 마지않는 순수한 후원자일 뿐이니까요”라고 했다. 그렇다면 그 옆에 앉아있던 남성은 누구일까. 그리고 “도강우가 우리 곁으로 돌아올 것 같습니다”라는 노인의 마지막 말은 새로운 미스터리를 증폭시켰다.

다만, 강권주가 폭발사고로 죽었다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이스’이라는 작품 자체가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맥락에서 출발한다. 그 맥락에 개연성을 부여하는 인물이 강권주다. 작은 소리에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정확하게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주인공이다. 이런 그가 없는 시즌3는 무의미하다. 그렇기에 그의 생사 여부, 그의 시즌3 재등장이 ‘보이스3’가 풀어야 할 숙제다.

또한, 무진혁(장혁)의 등장 여부도 고민해야 한다. 무진혁은 ‘보이스1’의 또 다른 주인공. 시즌2 초반 장경학(이해영)의 죽음 당시 강권주와 주고받은 이메일로만 등장한 무진혁. 강권주의 폭발사고를 접했다면, 그의 등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기에 무진혁의 ‘보이스’ 시리즈 재등장 여부가 시즌3가 그릴 이야기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보이스3’ 제작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애초 시즌2와 3가 함께 기획된 만큼 촬영도 곧 진행횔 예정이다. 구체적인 촬영 시기는 배우들과 논의 중이며, 이야기는 시즌2와 맥락을 같이 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방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이스2’ 12회(최종회)는 전국 유료가구 시청률은 평균 7.1%, 최고 7.6%를 나타내며 케이블, 종편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종전의 OCN 최고 시청률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터널’의 6.5%를 뛰어넘은 기록이다. OCN 남녀2549 타깃 시청률 역시 평균 6.4% 최고 6.9%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도 방송 후, ‘보이스3’가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는 등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가 폭발했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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