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세트장에서…다시 만나는 ‘미스터 션샤인’의 감동

입력 2018-10-0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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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대본이 책으로 출간되고, 촬영장 세트도 일반에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드라마의 여운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은 마지막 회, 마지막 장면에 등장한 김태리의 모습. 사진출처|tvN ‘미스터 션샤인’ 방송 화면 캡처

24부작 스토리 2권의 책으로
논산 세트장 이달 말 손님맞이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끝났지만, 그 여운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9월30일 종영한 ‘미스터 션샤인’이 책으로 재탄생되고, 촬영세트가 일반에 공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미스터 션샤인’은 18일 2권의 책으로 ‘재탄생’한다. 7월7일 방송을 시작하고 약 3개월에 걸쳐 24부작으로 풀어낸 이야기를 2권의 책에 담았다. 영상으로 느끼는 것과 다른 활자의 매력으로 애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드라마의 여운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선샤인랜드’ 방문이다.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 봉황로에 지어진 야외 세트장에는 드라마 속 이병헌과 김태리가 걷고, 유연석이 사탕을 사먹는 저잣거리 등이 만들어져있다. 현재 임시 개장한 상태이지만 드라마 인기에 국내 관광객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도 줄지어 찾고 있다. 논산시에 따르면 이미 130만 명 이상이 이곳을 찾았으며, 내부 정리를 완료한 후 이달 말부터 정식으로 손님맞이에 나선다.

‘미스터 션샤인’은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430억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했지만, 방송 전에 이미 제작비를 회수했다.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에 최소 회당 12억 원으로 방영권을 판매했다. 여기에 CJ ENM에도 판매한 방영권, 다시보기 서비스(VOD), 간접광고(PPL) 등까지 합하면 제작비를 훨씬 넘어서는 수익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연내 스튜디오드래곤 주가가 시가총액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여곡절이 없었던 건 아니다. 방송 초반 역사 왜곡 등의 논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 등 주인공뿐만 아니라 이호재, 김갑수, 신정근, 이정은 등 중견연기자들도 주축이 되어 드라마 인기를 이끌었다. 일본인을 연기한 김남희와 이정현 등 무명의 연기자는 데뷔 후 처음으로 주목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의병을 전면에 내세워 격동의 시기를 보낸 구한말의 모습을 재조명하는 역할도 했다.

‘미스터 션샤인’ 마지막 회는 18.1%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드라마를 만든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는 지난해 ‘도깨비’로 20.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케이블채널 역사상 최고 수치를 찍은 바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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