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퀸’의 만남…장나라-김순옥 작가 뭉쳤다

입력 2018-11-2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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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장나라(왼쪽)-김순옥 작가. 사진제공|라원문화·SBS

SBS 수목극 ‘황후의 품격’ 내일 첫선
권선징악 스토리에 판타지 요소 더해


두 ‘시청률 퀸’이 만났다.

출연작마다 안정된 연기력으로 승부를 펼치며 잇따라 흥행작을 만들어낸 연기자 장나라와 ‘막장 드라마’ 비난 속에서도 꾸준히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주말극의 대가’ 김순옥 작가가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청률 제조기’라는 타이틀을 가진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라 방송가에서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로맨스 스릴러라는 이색적인 장르에 도전했다는 점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두 사람이 색다르게 도전한 무대는 21일부터 방송하는 SBS 수목극 ‘황후의 품격’. 2018년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설정에 따라 어느 날 갑자기 ‘신데렐라’가 돼 황제에게 시집온 뮤지컬 배우의 이야기다. 궁의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다 대왕대비 살인사건을 계기로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간다. 드라마 ‘리턴’의 주동민 PD가 연출을 맡았다.

극중 뮤지컬 배우 오써니 역을 맡은 장나라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캐릭터를 연기한다. 초반에는 유쾌함과 발랄함을 드러내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황실 안에서 일어나는 음모와 암투, 복수 등을 파헤치기 위해 진중하게 다가간다. 그동안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장나라의 연기 변신이 시청 포인트다.

김순옥 작가 역시 이번 드라마를 통해 ‘막장 드라마 작가’의 이미지를 벗겠다는 각오다. ‘캐서린’이라는 필명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 의지가 읽힌다. 일부 시청자나 방송 관계자들이 지닌 ‘김순옥 작가=막장 드라마’의 선입견을 지우고 오로지 작품성으로만 승부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김 작가는 전매특허처럼 여겨져 온 뚜렷한 ‘권선징악’ 스토리에 판타지와 스릴러 요소를 버무린다. ‘언니는 살아있다’ ‘내 딸, 금사월’ ‘왔다! 장보리’ 등 주말드라마로 실력을 인정받아온 김 작가가 처음으로 방송사의 대표 드라마로 꼽히는 수목드라마를 집필하면서 젊은 시청자까지 흡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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