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vs 브래드 피트

입력 2019-09-25 13: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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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브래드 피트와 브래드 피트가 맞붙었다.

주연영화가 같은 시기 개봉하면서 벌어진 뜻밖의 경쟁이다. 다만 두 작품의 이야기나 장르가 전혀 다르고, 각각 캐릭터 역시 차이가 뚜렷해 오히려 관객에 비교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브래드 피트가 주연과 제작을 맡은 SF영화 ‘애드 아스트라’가 19일 개봉해 첫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안착한 가운데 25일 새 주연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가 관객을 만나고 있다. 불과 일주일 간격으로 할리우드 톱스타의 주연영화가 나란히 개봉하는 흔하지 않은 일이다.

‘애드 아스트라’는 브래드 피트가 처음 참여한 우주 배경의 SF영화라는 사실에서 호기심을 자극해 관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 사건이나 재난 중심의 기존 작품과 차별화한 영화는 아버지를 찾아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우주비행사의 고독한 여정으로 시선을 붙잡는다.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는 전혀 다른 브래드 피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1969년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물간 액션스타와 그의 스턴트 전담 배우이자 매니저의 이야기를 그린다.

브래드 피트는 스턴트 배우 클리프 부스를 연기한다. 실제 삶의 터전인 할리우드에서 살아간 과거의 인물을 영화로 완성해 현재의 관객에 소개한다.

상대역인 액션스타 릭 달튼 역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맡았다. 이들은 과거 영광을 되찾으려 고군분투하지만 바람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고, 영화는 그런 둘의 모습을 코믹하게 완성한다.

무엇보다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는 브래드 피트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투톱 주연으로 나선 첫 영화라는 사실에서 국내 팬의 관심을 한껏 자극하고 있다.

두 배우의 만남은 할리우드 제작진의 오랜 바람이기도 했다. 실제로 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까지 “나조차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두 배우가 출연할 줄 몰랐다”며 “10년에 한 번 나올 수 있는 캐스팅”이라고 밝힐 정도다.

‘애드 아스트라’가 8월 열린 제76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호평받은 것처럼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역시 올해 5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먼저 소개돼 주목받았다.

브래드 피트가 같은 시기 내놓은 두 영화가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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