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의 시간’ 윤성현 감독 “새로운 방향성을 가진 영화, 하위문화 담아냈다”

입력 2020-01-31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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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현 감독. 사진|뉴스1

‘사냥의 시간’ 윤성현 감독 “새로운 방향성을 가진 영화, 하위문화 담아냈다”

윤성현 감독이 ‘사냥의 시간’의 차별점에 대해 언급했다.

31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사냥의 시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윤성현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이날 윤성현 감독은 ‘사냥의 시간’에 대해 “기존 한국 영화와 다른 방향성을 가진 영화”라고 밝혔다. 윤 감독은 “전작 ‘파수꾼’은 드라마 중심이고 이야기 구조도 복잡하고 감정에서 오는 리얼리티에 초점을 맞춘 영화다. ‘사냥의 시간’은 반대급부로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리얼리티 보다는 표현주의적이다. 캐릭터도 감정보다는 상황에서 오는 긴장감에 초점을 맞췄고, 이야기 자체도 단순하고 직선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영화는 내러티브한 영화가 많은데 저는 ‘죠스’ 같이 직선적이고 추격전으로 이뤄진 영화가 한국에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며 “대사 위주의 영화라기보다는 단순하지만 디테일한 표현과 시네마틱한 사운드, 호흡, 배우들의 표정으로 이뤄진 영화다. 그런 점에서 한국영화와 다른 방향성을 가지지 않았나 싶다. 새롭다기보다는 다른 방향성을 지닌 영화다”라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영화 배경에 대해서는 “시대적 배경은 극미래로 상정을 했다. 그렇지만 극미래에 국한되진 않고 우화적이고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담으려고 했다. 디스토피아적 세계관도 하위문화가 포함이 됐다. 공간이나 미술 등에 빈민가에서 생긴 문화들을 차용했다”며 “그래피티 작가 범민을 섭외해서 온갖 공간에 그래피티를 넣었다. 힙합, 의상 등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사냥의 시간’은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그리고 박해수까지 존재만으로도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는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또한 영화 ‘파수꾼’으로 제32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윤성현 감독의 신작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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