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장미여사, 가왕 등극→진주 정체=HYNN 박혜원
장미여사가 130대 가왕에 올랐다.
21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진주가 2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준결승 진출자 4인의 솔로곡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첫 번째 2라운드 대결은 지름신 강림과 와인의 각 솔로 무대다. 먼저 무대에 오픈 지름신 강림은 YB의 ‘박하사탕’을 선곡했다. 지름신 강림은 초반부터 무대를 장악하며 판정단과 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담백한 보이스에서도 힘찬 발성이 꽉 찬 무대를 완성했다. 뒤이어 와인 무대. 와인은 김상배의 ‘몇 미터 앞에 두고’를 선곡해 간드러진 무대를 꾸몄다. 트로트 특유의 한 섞임과 창법으로 판정단을 감탄하게 했다. 기교 넘치는 무대 매너와 매혹적인 미성으로 판정단을 주목하게 했다. 강약을 조절하며 곡을 쥐락펴락했다.
그리고 대결 결과는 와인 승리였다. 와인은 3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름신 강림 정체는 래퍼 스윙스였다. 스윙스는 “프로그램 취지가 좋아 출연하게 됐다”며 “래퍼보다는 가수로서 평가받고 싶었다. 후회 없이 (노래를) 불렀다. 만족한다. 다시 한번 출연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2라운드 대결은 홈런과 장미여사 각 솔로 무대였다. 먼저 무대에 오른 홈런은 조용필의 ‘미지의 세계’를 선곡해 범상치 않은 무대 장악력을 보여줬다. 완급 조절에서 보여주는 내공은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했다. 곡 제목처럼 빠져드는 홈런의 무력적인 무대였다. 이에 맞서는 장미여사는 윤복희의 ‘여러분’을 선곡했다. 허스키한 저음 톤으로 원곡 분위기를 살린 농익은 무대는 판정단을 소름돋게 했다. 짙은 감성과 풍부한 성량이 무대 전반을 압도했다. 원곡이 가진 힘과 장미여사 보컬이 더해진 환상적인 무대였다. 이런 장미여사 무대에 판정단은 기립박수를 쏟아냈다.
대결 결과는 장미여사 승리였다. 장미여사는 3라운드에 진출했다. 홈런 정체는 김민교였다. 김민교는 “1라운드 대결한 상대가 박형준인 줄 몰랐다. 처음에 무조건 떨어질 줄 알았다. 난생 처음 랩을 해봤다”고 했다. 출연 이유에 대해서는 “내 이름을 검색하면 배우 김민교만 나오더라. 그래서 가수 김민교도 있다는 걸을 알려주려고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민교는 이날 불멸의 히트곡 드라마 ‘마지막 승부’ OST도 열창했다. 그 모습에 김호중은 눈물을 보이며 과거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랐고 했다.
3라운드(가왕 후보 결정전) 대결은 와인과 장미여사의 각 무대였다 .먼저 무대에 오른 와인은 임정희의 ‘Golden Lady (Feat. 4Minute 현아)’를 선곡해 이전 무대와 다른 매력을 뽐냈다. 시원한 창법으로 걸크러시 매력을 뽐냈다. 이에 맞서는 장미여사는 양희은의 ‘상록수’를 선곡해 짙은 가창력을 뽐냈다. 원곡자 양희은과 또 다른 매력으로 판정단을 매료시켰다. 잔잔한 선율에 내공 깊은 울림으로 무대를 지켜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했다. 농익은 무대가 진행될수록 목소리에 집중하게 하게 했다. 판정단은 장미여사 무대가 끝나자, 기립박수를 쏟아냈다.
대결 결과는 장미여사 승리였다. 장미여사는 가왕전에 진출했다. 와인 정체는 소유미였다. 소유미는 가수 소명의 딸, 소유찬의 동생이다. 그렇기에 행동에 조심스럽다. 소유미는 “가수 집안이라는 게 장점도 있지만, 행동에 조심스럽다. 그런데 가면을 쓰니 편하더라. 뭐든 마음껏 할 수 있었다. 너무 행복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이날 대미를 장식은 130대 가왕 결정전. 진주는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를 선곡했다. 여러 멤버가 함께 나눠 불러야 하는 곡을 홀로 무대를 채웠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시원한 창법으로 판정단을 홀렸다. 여자친구 곡이 아닌 진주 본연의 매력으로 곡 해석을 완성했다.
하지만 대결 결과는 압도적인 가창력을 뽐낸 장미여사의 승리였다. 장미여사는 130대 가왕에 올랐다. 진주는 정체를 공개하게 됐다. 진주 정체는 HYNN 박혜원이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