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개는 훌륭하다’ 보더콜리 코비 망친 보호자, 강형욱 훈련 포기 (종합)
KBS2 '개는 훌륭하다' 최초로 훈련을 포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동물 훈련사 강형욱의 제안에도 보호자들은 고집을 부렸다. 이럴 거면 왜 '도와달라'고 방송에 나온 것인지 의문이다.
강형욱은 입질이 심해 고민인 보더콜리 고민견 코비네에 또 다른 보더콜리 아기견 담비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제작진이 사전 답사를 왔을 때만해도 코비만 키우고 있었는데 그 사이 한 마리를 더 키우게 된 것이다. 틈만 나면 담비를 괴롭히는 코비로 인해 늘 화장실 변기 뒤에 숨어 지내는 담비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두 보더콜리를 관찰하던 강형욱은 "담비는 보호자를 코비로 알고 있다. 보호자인 코비가 신경질적인 것이고 스트레스를 담비에게 푼다"며 "공포를 기반으로 교육을 하면 사람과 상호작용을 못할 것이다. 담비는 코비가 보호자기에 교육이 불가할 것이다. 담비는 코비보다 더 한 개가 될지도 모른다. 코비는 보호자가 있지만 담비는 보호자가 없기 때문이다. 보더콜리가 통제 불가하면 정말 무서운 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형욱은 고민 끝에 "담비는 여기 살면 안 된다"라며 무릎을 꿇었고 "담비 혼자 사랑받을 수 있는 곳으로 보내줬으면 좋겠다. 미안하다"고 제안했다.
며칠 후, 제작진과 재회한 코비네. 담비와 함께 훈련장에 왔고 딸 보호자는 "며칠 사이에 코비가 담비를 괴롭히는 것이 조금 줄었다"고 말했지만 엄마 보호자는 "아니다. 개들이 아니고 우리가 변한 부분이 있다. 부드럽게 달래듯이 저지를 하려고 한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말하는 와중에도 코비는 담비를 물고 괴롭혔다.
"내가 제안한 부분은 고민을 했나"라고 묻는 강형욱 말에 엄마 보호자는 "고민을 하지 않았다.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가 밝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결국 강형욱은 쓴웃음을 지으며 "내가 죽겠다. 하지만 존중한다. 도와드리겠다. 둘이 우애가 좋아질 거라는 생각을 하지 말라. 두 마리는 관계가 맺어지면 안 된다. 한집이지만 각자 생활하면 된다"라고 훈련의 방향을 정했다.
'보디 블로킹' 훈련을 하면서도 딸 보호자의 손과 발을 물었다. 주인에 대한 신뢰감이 없다고 판단한 강형욱은 방석을 이용한 훈련을 했다. 그러나 코비는 주인에게 집중하지 못했고 담비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겨우 주인에게 집중하고 재개된 훈련에서 딸 보호자는 "잘했어"라는 말을 코비의 호흡 보다 늦게 반응, 결국 강형욱을 화나게 했다.
모든 훈련을 중단한 후 강형욱은 코비 한 마리만이라도 정상에 가깝게 키워보자며 거듭 설득했지만, 보호자들은 "지금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고집을 꺾지 않았고 강형욱은 "그럼 지금처럼 그냥 키우세요"라고 단념했다.
반려견과 반려인 그리고 비반려인 모두 함께 어우러져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개는 훌륭하다‘는 다음 주 30분 앞당겨진 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KBS2 '개는 훌륭하다' 최초로 훈련을 포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동물 훈련사 강형욱의 제안에도 보호자들은 고집을 부렸다. 이럴 거면 왜 '도와달라'고 방송에 나온 것인지 의문이다.
지난 22일 KBS2 ‘개는 훌륭하다’에는 한 지붕 아래 결코 함께 지내면 안 되는 고민견 코비와 담비의 사연이 소개됐다. 훈련 전 환경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판단한 강형욱이 보호자에게 무릎을 꿇고 담비를 다른 곳에 보낼 것을 제안했지만 보호자들은 거절했다.
강형욱은 입질이 심해 고민인 보더콜리 고민견 코비네에 또 다른 보더콜리 아기견 담비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제작진이 사전 답사를 왔을 때만해도 코비만 키우고 있었는데 그 사이 한 마리를 더 키우게 된 것이다. 틈만 나면 담비를 괴롭히는 코비로 인해 늘 화장실 변기 뒤에 숨어 지내는 담비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두 보더콜리를 관찰하던 강형욱은 "담비는 보호자를 코비로 알고 있다. 보호자인 코비가 신경질적인 것이고 스트레스를 담비에게 푼다"며 "공포를 기반으로 교육을 하면 사람과 상호작용을 못할 것이다. 담비는 코비가 보호자기에 교육이 불가할 것이다. 담비는 코비보다 더 한 개가 될지도 모른다. 코비는 보호자가 있지만 담비는 보호자가 없기 때문이다. 보더콜리가 통제 불가하면 정말 무서운 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형욱은 고민 끝에 "담비는 여기 살면 안 된다"라며 무릎을 꿇었고 "담비 혼자 사랑받을 수 있는 곳으로 보내줬으면 좋겠다. 미안하다"고 제안했다.
보호자들은 울면서 "그건 안 될 것 같다"고 강형욱의 제안을 거절했다. 강형욱은 "담비가 7개월 정도 되면 코비와 싸울 것이다. 지배하려고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둘에게 좋지 않다. 둘을 위해서 한 말이다. 코비만 우리 교육센터로 데려와라. 내가 교육해주겠다"라고 어머니 보호자를 설득했다. 또 강형욱은 "왜 도시에서 보더컬리를 2마리나 키우냐고 말하고 싶은데 못 키우는 것은 아니지만 키우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며칠 후, 제작진과 재회한 코비네. 담비와 함께 훈련장에 왔고 딸 보호자는 "며칠 사이에 코비가 담비를 괴롭히는 것이 조금 줄었다"고 말했지만 엄마 보호자는 "아니다. 개들이 아니고 우리가 변한 부분이 있다. 부드럽게 달래듯이 저지를 하려고 한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말하는 와중에도 코비는 담비를 물고 괴롭혔다.
"내가 제안한 부분은 고민을 했나"라고 묻는 강형욱 말에 엄마 보호자는 "고민을 하지 않았다.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가 밝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결국 강형욱은 쓴웃음을 지으며 "내가 죽겠다. 하지만 존중한다. 도와드리겠다. 둘이 우애가 좋아질 거라는 생각을 하지 말라. 두 마리는 관계가 맺어지면 안 된다. 한집이지만 각자 생활하면 된다"라고 훈련의 방향을 정했다.
'보디 블로킹' 훈련을 하면서도 딸 보호자의 손과 발을 물었다. 주인에 대한 신뢰감이 없다고 판단한 강형욱은 방석을 이용한 훈련을 했다. 그러나 코비는 주인에게 집중하지 못했고 담비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겨우 주인에게 집중하고 재개된 훈련에서 딸 보호자는 "잘했어"라는 말을 코비의 호흡 보다 늦게 반응, 결국 강형욱을 화나게 했다.
딸 보호자는 "두 반려견을 함께 잘 살게 하려고 배우러 온 것인데, 전혀 다르게 훈련을 진행하더라. 잘 모르겠다"라고 비협조적인 반응으로 일관했다.
모든 훈련을 중단한 후 강형욱은 코비 한 마리만이라도 정상에 가깝게 키워보자며 거듭 설득했지만, 보호자들은 "지금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고집을 꺾지 않았고 강형욱은 "그럼 지금처럼 그냥 키우세요"라고 단념했다.
반려견과 반려인 그리고 비반려인 모두 함께 어우러져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개는 훌륭하다‘는 다음 주 30분 앞당겨진 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