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강성범이 라디오에 출연해 원정도박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21일 오후 8시 TBS FM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에서는 기자 출신 유투버 김용호 씨로부터 원정도박 의혹을 받은 개그맨 강성범이 출연했다.

이날 강성범은 “유튜브를 너무 잘해 그런 의혹을 제기한 것 아니냐”라는 주진우의 말에 “내가 되게 잘하고 있었던 것 같다. 구독자 30만이 되어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저 분들(보수 유튜버)이 내게 이벤트를 해준 것 같다”고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강성범은 원정도박 의혹에 대해 “내가 필리핀을 자주 갔다. 필리핀에 지인이 많아 행사를 많이 잡아주셨다”며 “체육대회, 시상식, 한인회 망년회 같은 곳도 갔다. 그래서 ‘돈은 됐고 가족 여행을 시켜주십쇼’ 했던 것”이라고 잦은 필리핀 여행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그는 “거기에 건물에 세 개가 붙어 있는 복합 리조트가 있고 호텔 밑이 전부 카지노였다. 그 안에 무대가 있어 가수들이 노래도 부른다. 그 때 한인 분들도 만나고 관광객들과도 많이 마주쳤다. 인사도 서로 반갑게 하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며 거리낄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강성범은 그의 이야기와 함께 권상우가 언급된 것에 대해 “그 분은 또 무슨 죄냐. 15년 전에 뭘 했다면서 다른 분 이야기도 했더라. 그 분은 날벼락을 맞은 것 아니냐”고 분노했다.

앞서 김용호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도박으로 인해 실형을 살았던 신정환을 언급하며 “그가 필리핀에서 도박할 때 함께 있었던 개그맨이 김준호이며 같이 도박한 동료 개그맨은 강성범”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성범의 도박 역사는 굉장히 오래 됐다. 바다이야기부터 시작해 필리핀 원정도박까지 갔다”고 폭로했다.

또한, 강성범이 2013년 사업 실패를 고백한 것에 대해 “사업 실패가 아닌 도박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강성범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필리핀 카지노 게임 대회에서 MC를 보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지금도 도박장에 살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TBS FM 유튜브 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