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이정현·하지원·곽도원…추석 극장가, 4인 4색 한국영화 얼굴들

입력 2020-09-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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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바’ 신민아. 사진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

섬뜩한 신민아…‘디바’서 세계랭킹 1위 실력자 이영
치열한 다이빙선수들의 우정과 욕망사이

감동의 하지원…‘담보’서 담보 잡힌 승이 어른 역할
사채업자들 손에 자란 아이의 성장이야기

두 얼굴 이정현…‘죽지 않은 인간들의 밤’ 소희 역할
남편 실체를 알아버린 순진한 아내의 반전

폭소탄 곽도원…‘국제수사’ 강력팀 홍병수 경장
동네급 형사들의 국제급 수사 웃음폭탄
추석 연휴를 눈앞에 두고 다양한 영화가 극장 관객을 맞을 시점. 하지만 올해는 감염병 확산 여파에 극장을 향하는 발길을 주저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제 맛인 법. 자신들의 무대를 소개하는 배우들이 있다. 각기 다른 얼굴로 상영 라인업에 다채로운 색깔을 더해주는 주역들이다.

‘디바’ 신민아…욕망에 집착하는 섬뜩한 얼굴
이유영과 함께 다이빙대 위에 올라섰다. 세계 랭킹 1위의 실력을 지녔지만 무언가를 가지려는 욕망은 멈출 수 없다. 사고로 이별한 친구와 깊었던 우정도 욕망의 집착 앞에서 그 실체를 드러내는데, 그럴 때 얼굴은 섬뜩하기만 하다.

2001년 영화 ‘화산고’로 데뷔한 뒤 처음으로 도전한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 무대다. 연기자로서 “끊임없이 평가받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캐릭터와 비슷한 면이 있다”면서 새로움에 나아가는 다짐을 전했다. “인물의 감정 선을 따라가며 감정에 이입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는 기대감이다.

영화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 이정현. 사진제공|TCO(주)더콘텐츠온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 이정현…B급 감성의 두 얼굴
신혼의 달콤함 속에서 남편의 실체를 알아버린 순진한 아내, 그래서 더욱 남편에 맞서기 위해 세상으로 향하는 맹렬한 여자. 이를 연기하기 위해 영화 ‘시실리 2km’와 ‘차우’ 등으로 독특한 복합장르의 신선함을 자아낸 신정원 감독과 손잡았다. 코미디와 스릴러의 장르적 경계 위에서 웃음과 추리의 실체를 따라가는 스토리라인을 넘나든다. ‘명량’, ‘반도’ 등으로 이어진 강렬한 여성 캐릭터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고교 동창생 서영희, 이미도와 함께 더욱 확연한 여성의 이야기까지 펼쳐내며 시대 적 공기와 교감한다.

영화 ‘담보’ 하지원.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담보’ 하지원…눈물과 웃음이 교차하는 얼굴
액션, 공포, 코미디, 사극 무협 등 다양한 캐릭터로 장르를 넘나들어왔던 배우로서 독보적인 얼굴을 지녔다. 이번에는 휴먼코믹 드라마이다. 두 사채업자에게 ‘담보’로 잡힌 아홉 살배기 아이가 이들과 함께 자라나며 펼치는 이야기다. 성장한 아이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며 눈물과 웃음을 버무린다.

“영화의 이야기에서 진짜 사랑과 진심이 묻어났다”는 말에 이를 지켜본 사채업자 역 성동일은 ”촬영현장에서 우는 모습을 보고 출연진과 스태프가 한동안 말릴 수 없었다”면서 “실컷 울고 나서야 눈물을 멈췄다”고 말했다.

영화 ‘국제수사’ 곽도원. 사진제공|쇼박스



‘국제수사’ 곽도원…첫 코미디, 설레는 얼굴
묵직한 분위기를 자아내오다 이번에 처음 코미디 장르에 나섰다. 한 시골경찰이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났다 사건에 휘말려 이를 풀어가는 이야기다. ‘동네급 형사의 국제급 수사’라는 한 줄 콘셉트가 코미디의 진한 색채를 드러내는데, 그 주역으로서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새롭다.

이제 중견의 길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일은 쉽지 않다. “코미디가 참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자책과 반성을 하고 있다”면서도 “더 많이 도전하고 싶다”는 출사표로 새로운 얼굴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한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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