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내의 맛’ 조작 줄행랑? 퇴출이 답

입력 2021-04-08 1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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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아내의 맛'이 함소원 관련 조작 의혹을 일부 인정하고 시즌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과장-허위 방송, 시즌 종료가 아닌 퇴출돼야 한다.

TV조선 '아내의 맛' 제작진은 8일 "최근 불거진 함소원 논란과 관련한 제작진의 입장을 전한다"라며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공식 입장이 늦어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라며 "다만 출연자의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엔 여러 한계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라고 최근 불거진 함소원 시부모 별장 조작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함소원과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며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함소원 탓으로 돌리며 뒤늦게 조작을 인정, 사과했다.

특히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내의 맛’을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아내의 맛' 측이 조작을 일부 시인하자, 함소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함소원은 "맞습니다 모두 다 사실입니다"라며 "저도 전부 다 세세히 낱낱이 개인적인 부분들을 다 이야기하지 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과장된 연출하에 촬영하였습니다 잘못했습니다"라고 사과글을 게재했다.

그는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입니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아내의 맛'은 리얼예능프로그램을 표방하면서도, 의혹에 대해 묵묵부답하며 선택적으로 입장을 표명해 왔다. 더욱이 함소원 시부모 별장 조작 의혹에는 조용히 VOD를 삭제했다가 '실수였다'라고 엉큼한 변명까지 한 바 있다. 함소원 역시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가족은 건드리지 말라'는 등 정(情)에만 호소하며 조작 여부에는 입을 닫았다.

신뢰를 잃은 리얼 예능 '아내의 맛', 더이상 소비해야할 이유가 없어보인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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