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이 ‘바퀴 달린 집’에 돌아왔다. 그와 KBS2 ‘동백꽃 필 무렵’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오정세도 함께 왔다. ‘공블리’와 예능 초보 ‘요정세’의 신선한 조합으로 흥미와 재미를 동시에 끌어냈다.
23일 밤 방송된 tvN ‘바퀴 달린 집2’에서는 포항 여행이 그려진 가운데 배우 오정세와 공효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공효진은 ‘바퀴 달린 집’ 시즌1 초창기 2박3일간의 제주 살이에 동행한 바 있다.
이날 언덕에 도착한 ‘바퀴 달린 집2’ 고정 식구 성동일 김희원 임시완. 하지만 전날 내린 비로 바닥이 젖은 탓에 집 바퀴가 진흙에 빠져버렸다. 결국 스태프까지 동원돼 다 같이 차를 끌었고 겨우 탈출할 수 있었다. 주차를 완료했지만 성동일의 성에 차지 않았다. 그는 바람을 막는 방향으로 집을 옮기자며 “이 방향이 뷰도 좋다”고 말했다. 김희원은 “내 맘대로 되느냐”고 투덜대면서도 다시 운전대를 잡았고 완벽한 위치에 주차를 마친 이들은 손님맞이를 준비했다.
‘바퀴 달린 집’을 한 차례 경험해 편안한 공효진과 달리 오정세는 잔뜩 긴장한 눈치였다. 사방이 카메라라 더더욱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었다. 공효진은 “드라마 현장에서도 우리랑 놀다가 메이킹 필름 카메라만 오면 말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김희원은 “항상 웃기고 좋고 편안한 모습만 보다가 카메라 울렁증이 있다는 것을 처음 들었다”고 놀라워했다. 성동일은 “오정세와 드라마 ‘지리산’을 같이 촬영하고 있는데 거기서도 얘가 웃겨서 전지현이 NG를 낸다”고 말했다. 오정세는 “연기할 때도 그렇고 카메라 적응이 안 된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후로도 머뭇거리며 공효진을 애타게 만들었다.
시장에서 박달대게를 사온 멤버들은 함께 해각포를 나눠먹으며 저녁 준비에 나섰다. 공효진이 “오늘 정말 쉬겠다. 저번에 쓸고 닦고 정리하고 다 했다”고 하자 성동일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할 수 있으면 해봐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앞마당에서 직접 찐 박달대게는 해풍 때문에 기대만큼 빨리 익지 않았다. 공효진의 제안으로 회와 과메기를 먼저 먹기로 했다. 어린이 입맛인 김희원도 수줍어하는 오정세도 반하는 맛이었다.
기다림 끝에 드디어 다 익은 박달대게. 멤버들은 본격적으로 대게 먹방을 시작하려 했다. 그런데 그 순간 정전돼 히터까지 꺼졌다. 공효진은 “일부러 난항을 만드는 거냐. 불 안 들어와도 재밌겠다”고 말했다. 오정세는 “여기서 못 자나. 숙소 알아봐야 하나. 방법이 없네”라고 농담하며 여유를 되찾은 듯 했지만 정전이 해결되니 다시 얼어붙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