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받대’ PD “은혁→부승관 섭외 왜? ‘놀토’ 경험” (인터뷰)

입력 2021-06-03 0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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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경 PD가 티빙 오리지널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 비하인드를 전했다.

tvN '놀라운 토요일'(약칭 '놀토')을 tvN 대표 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끌고 있는 이태경 PD는 최근 국내 대표 OTT 티빙을 통해 그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약칭 '아받대')를 론칭했다. 이에 '아받대' 탄생 배경부터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이야기했다.
이태경 PD는 "티빙 오리지널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에서 일하게 되어 설레고 즐겁다. 온에어(채널 방송)와는 정말 다른 세상이다. 많이 배우고 경험하며 제작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핀오프 프로그램은 오리지널에 무게감이 없으면 시도하기 어려운데, 그만큼 '놀토'가 사랑받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받대'를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놀토'를 통해 고정 출연자들은 물론이고 게스트로 나온 많은 아이돌 멤버를 만나면서 그들에게 많은 매력과 대단한 재능, 감이 있다는 걸 알았다. 춤, 노래, 연기, 콩트까지 안 되는 게 없더라. 진정한 사전적 의미의 '연예인'이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아이돌의 이런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는 걸 알게 되면서, 스핀오프 제작 제안이 왔을 때 고민하지 않고 아이돌을 위한 판을 깔고 싶다"고 했다.

새로운 아이돌 도레미 군단으로 은혁, 이진호, 재재, 라비, 카이, 이미주, 이장준, 부승관, 최예나라는 라인업을 구축한 이태경 PD는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은 기존의 '놀토' 출연 경험이었다. 프로그램 여건상 흐름이나 룰을 파악하고 적응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기에 어려운 지점이 있었다. 그래서 '놀토'를 누구보다 재밌게 잘 즐기고 또 인상 깊은 활약을 남겼던 분들에게 연락을 헀다”며 “그리고 아이돌을 뮤직 아티스트에만 국한할 필요가 없다는 게 캐스팅 방향이었다. '아이돌'의 사전적 의미를 고려하면 다양한 연예인 직군들이 아이돌이 될 수 있겠더라. 개그계, 래퍼계, MC계, 배우계, PD계 등 많은 부분에서 찾아보려 했다. 지금 보니 다들 잘 섞이고 녹아들어서 다행"이라고 비화를 밝혔다.

유일하게 '놀토' 출연 경험이 없는 멤버 골든차일드 이장준에 대해서는 "한 명 정도는 초면이라서 나오는 재미를 만들어주지 않을까 싶어서 찾다가 만나게 되었다. 작가님과 이진호 씨의 추천도 있었다. '아받대' 1회에 이장준 씨가 나머지 멤버들과의 인연을 줄줄이 읊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건 제작진과의 미팅 때 '멤버들 중 아는 분이 있나요?'라고 묻자 '전부 다요'라면서 나온 애피소드였다. 그게 너무 재밌어서 같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채널에서 방송되는 '놀토'와 티빙으로 공개되는 '아받대'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는 "'놀토'는 온에어이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들과 마찬가지로 편성으로 인한 러닝타임 제약이 있다. 그것 때문에 재밌는 장면을 다 내지 못하기도 하는데, OTT 플랫폼은 이런 제약이 없다. '놀토'에서는 간혹 빨리감기로 보여주는 간식게임도 '아받대'에선 모두 보여줄 수도 있다. 또 시청 도중 쉽게 멈출 수 있어서 호흡을 조금 빠르게 가져가도 되는 차이점도 있다"고 답했다.

또한 "아이돌이란 팬덤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다. 그래서 출연진들을 온 마음으로 사랑해주는 팬분들이 더 재밌고 즐겁게 보실수 있도록 후반 메이킹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전신인 '놀토'가 160회를 넘기며 여전히 열띤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고 최근에는 시즌제 도입을 통해 콘텐츠별 팬덤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확장하는 터, '아받대'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두었을지 조심스레 묻자 "나도 직장인이기 때문에 조직 방침을 따라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개인의 관점으로 보면 일단 나와 은혁 씨는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웃으며 "다만 이 구성이 기존 '놀토'와 아이디어, 아이템을 공동 소비하기 때문에 기존의 받아쓰기 콘텐츠로는 계속 가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하고 있다. 만약 추가 제작 결정이 난다면 이 멤버들과 할 수 있는 다른 아이템을 고민해볼 예정"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끝으로 "받아쓰기와 먹방이라는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는 포맷 속 다양한 직군의 아이돌이 흥과 끼로 똘똘 뭉쳐 재미를 만들어낸다. 출근, 퇴근할 때 혹은 짧게 여유가 되실 때 '아받대' 한 편씩 보시고 보시면 잠깐이라도 웃는 시간이 되셨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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